'스위트홈' 이응복 감독 인터뷰
"8개국 차트 1위 놀라워"
"넷플릭스, 좋은 파트너 될 것 같다"
'스위트홈' 이응복 감독./사진제공=넷플릭스
'스위트홈' 이응복 감독./사진제공=넷플릭스


"스위트홈‘은 욕망이 괴물을 만들어요. 욕망에 따라 형체가 바뀐다는 점도 신선하죠"


이응복 감독은 21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스위트홈’과 좀비물의 차별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 감독은 “과정에서의 밀도는 다르겠지만, 괴물들과 사투를 벌이면서 역경과 고난을 딛고 인간성을 되찾는 다는 점에선 ‘킹덤’과 지향하는 바가 일치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좀비는 물리면 바로 괴물로 변하지만, ‘스위트홈’은 내적인 괴물한테 이기면 괴물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공개된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였던 고등학생이 가족을 잃고 새로 이사 간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기괴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회당 제작비 30억 원, 3500평의 대형 세트장에서 구현되는 스펙타클한 괴물과 인간의 혈투가 입소문을 타면서 21일 기준 한국을 포함해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카타르, 태국, 베트남 등 총 8개국 넷플릭스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또한 홍콩과 페루, 사우디아라비아 등 42개국 넷플릭스 차트에서도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놀랍다. 계속 인기가 이어졌으면 좋겠다. 요즘 나의 소소한 즐거움”이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션샤인' 등을 연출한 이 감독은 ‘스위트홈’을 통해 넷플릭스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그는 “지상파 드라마는 예산을 대기 위해, 수익구조를 재창출하기 위해 인기가 많은 배우들을 캐스팅 한다. 드라마 내적으로는 PPL과 협찬읆 필수적으로 가져와야 하는 게 사실”이라며 “넷플릭스는 수익창출과 상관없이 오로지 콘텐츠를 만드는 데만 집중할 수 있다. 서로 추구하는 가치가 잘 충족된다면 좋은 파트너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로맨스의 대가’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김은숙 작가님이 로맨스의 대가다. 나는 따라갔을 뿐”이라며 “드라마를 만드는데 소질이 있기보단 관심과 애정 어린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위트홈’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은 무엇일까. 이 감독은 “처음 떠오른 이미지는 1회 엔딩 장면이다. 세상을 다 포기한 소년이 피가 나는 상황에서 창밖을 망연자실하게 쳐다보는 장면. 그 이미지 하나로 끝까지 간 것 같다. 이 친구가 괴물이 되는 걸 막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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