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청소년 멘토'로 변신
"엄마가 살 이유 없다고, 지켜줘야겠다 생각"
사진='장성규니버스' 영상 캡처.
사진='장성규니버스' 영상 캡처.
방송인 장성규가 청소년들의 연애, 왕따, 가정폭력 문제에 조언을 건네며 유쾌함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청소년 멘토'로 변신했다.

지난 16일 공개된 JTBC 멀티플랫폼 콘텐트 '장성규니버스' 14회에서는 삼수, 공무원 준비, 아나운서 탈락, 고백 8번의 '경험 부자' 장성규가 질풍노도의 시기인 중학생들을 만나 진정성 넘치는 고민 상담 시간을 가졌다.

장성규는 서울시와 LIFE가 함께하는 생명문화버스 LIFE 차량에 탑승해 청소년들과 1대 1 상담으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첫 번째 학생은 자신의 '연애 고민'으로 "완벽한 남자친구가 너무 좋은데, 곧 남자친구가 남녀공학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다른 여자를 사귈까봐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장성규는 "유혹에 넘어가서 바람을 피우면 그 사람은 아닌 거다. 그가 유혹에 안 넘어가면 '역시 내가 사람 잘 봤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명한 조언을 건넸다.

두 번째 학생 역시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학생은 "남자친구가 너무 좋다”며 애정을 드러내면서도 “고민은 없다”고 장성규를 당황하게 했다. 장성규는 "자랑질 하려고 온 거예요?"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 학생은 "내 키가 169cm인데 키가 너무 크다. 더 크고 싶진 않다"고 토로했다. 이에 장성규는 "최대한 무거운 걸 많이 이고 다녀라"는 유쾌한 해결책으로 학생을 웃게 만들었다. 네 번째 학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나를 뒷담화하고 왕따를 주동한다”고 밝혔다. 이에 장성규는 "’나는 친구의 행동을 똑같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보여줘라. 그럼 그 친구들도 언젠간 바뀔 것"이라며 학생의 자신감을 북돋아줬다.
사진='장성규니버스' 영상 캡처.
사진='장성규니버스' 영상 캡처.

이어 찾아온 다섯 번째 학생은 폭력적인 아빠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생이었다. 학생은 "아빠가 교회를 가라는 압박 때문에 자주 싸우고,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때리고 욕을 했다. 같이 살기가 싫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진지하게 학생의 고민을 듣던 장성규는 "나도 아버지를 원망했던 시간들이 있었다.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했던 행동들이 있어서 아빠를 원망하고 집에 들어가기 싫었던 시간이 많았다"며 "내가 중3 때 하루는 엄마가 '살 이유가 없다. 엄마의 마지막 희망이 되어줘라'라고 말하는 걸 봤고 엄마를 지켜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장성규는 "아빠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기보다 취미, 친한 친구 한 두 명과 이야기하고 맛있는 걸 먹고 풀기 등 나를 위한 것들을 몸에 장착시켰으면 좋겠다", "무조건 이겨낼 수 있는 시간이라 말하고 싶다. 해결이 안 될 것 같아도 하는 게 '성장'"이라며 진심어린 응원을 전했다.

이날 장성규는 각자의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에게 "친구들아, 재미있게 살자"라는 메시지를 건네 훈훈함을 안겼다.

'장성규니버스'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장성규니버스'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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