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SBS '미운 우리 새끼' 영상 캡처
사진 제공 = SBS '미운 우리 새끼' 영상 캡처
개그맨 김준호가 400만 원짜리 찻잔에 버금가는 미친 입담을 뽐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준호가 박수홍의 집에서 탁재훈과 함께 오민석에게 예능 한 수를 가르쳤다.

이날 박수홍의 집을 찾은 김준호는 자신을 맞이하는 탁재훈과 오민석에게 "재훈이 형도 여기 사는 거야? 도대체 여긴 누구네 집이야? 수홍이 형네 집이잖아"라며 황당해했다. "내 집"이라고 주장한 탁재훈과 오민석은 김준호가 누구랑 사는지, 위치가 어디인지, 방 개수가 몇 개인지를 물으며 새로운 깔세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사진 제공 = SBS '미운 우리 새끼' 영상 캡처
사진 제공 = SBS '미운 우리 새끼' 영상 캡처
이에 "나 혼자 산다. 여기서 100미터 거리도 안 된다. 방은 4개인데 코로나 때문에 노래방을 못 가서 방 하나를 노래방을 만들어 놓고 후배들과 즐긴다"고 답한 김준호는 두 사람의 이상한 기운을 눈치채고 "사실 엄마랑 산다"며 철벽 방어를 펼쳐 큰 웃음을 안겼다.

이어 탁재훈이 김준호의 명품 효자손 아이디어를 비난하자 "에디슨도 전구를 개발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행동들을 했다. 원래 기획의도는 아들이 선물할 수 있는 50만 원짜리 효자손을 만드는 거였다"고 밝혔다. 이에 오민석은 "전 이해할 수 있다. 저도 장인이 만든 400만 원짜리 다기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여 김준호를 놀라게 했다.

고가의 다기를 구경한 김준호는 "선수끼리 장난치지 말자"며 불신을 표현하면서도, 막상 차를 내주지 않자 "그럼 이건 언제 사용하는 거냐"고 서운함을 드러내 모두를 폭소케 했다. 결국 보이차를 대접받은 김준호는 "한 모금 마실 때마다 30만 원씩 먹는 기분"이라고 고급진 맛 표현으로 포복절도를 선사했다.

차에 대한 보답으로 예능 수업에 나선 김준호는 "난 야외 프로를 많이 했다. 스튜디오 프로그램에 나가면 내가 오민석이 된다. 내가 모르는 토크를 하면 껴들기 싫다"면서, "하이텐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미우새' 즉석 삼행시로 연예대상 클래스의 순발력을 발휘하며 이날 웃음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처럼 김준호는 탁재훈과 오민석 사이에서 환상적인 입담 티키타카를 선보이며 대유잼을 선물하는가 하면 개그계의 아버지로서 예능 적응 꿀팁을 전하며 독보적인 예능감을 마음껏 과시했다.

서예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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