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특급' 추석 파일럿 편성
숨듣명 콘서트로 추억의 명곡 소환
SS501부터 티아라까지 "숨어듣지 마세요"
'문명특급-숨듣명 콘서트'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문명특급-숨듣명 콘서트'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문명특급'의 '숨듣명 콘서트'가 추석 연휴 안방 1열을 달궜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문명특급-숨듣명 콘서트'에는 그룹 SS501, 티아라, 틴탑, 유키스,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첫 무대의 주인공은 나르샤였다. 나르샤는 "이 곡을 다시 부른다는 게 감동이다"라면서 '삐리빠빠'를 10년 만에 무대에서 선보이는 것에 큰 기쁨을 표했다. 특히 이날 무대 중 재재가 댄서로 등장해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나르샤는 "기회를 준 '문명특급' 영원하라"면서 "'삐리빠빠'는 여러분의 곡이다. 더 이상 숨어서 듣지 마시라"고 말했다.

이어진 무대는 틴탑의 '향수 뿌리지마'였다. 틴탑은 설렘이 느껴지는 멜로디와 달리 '나쁜 남자'를 대변하는 반전 가사가 특징인 '향수 뿌리지마'를 풋풋하고 해맑은 매력으로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창조는 "당시 내가 막내였다. 가사를 몰랐다. 근데 이해가 되니 부끄럽고 창피한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어 유키스 수현과 케빈이 '만만하니' 무대를 선보였고, 틴탑과 유키스가 '틴키스'를 결성해 '시끄러!' 합동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이 무대에는 재재가 래퍼로 나섰다.

다음으로는 전 국민을 복고 열풍에 빠지게 했던 티아라가 나섰다. 티아라는 2011년 연간 음원 1위 '롤리폴리'와 '섹시 러브(Sexy Love)' 무대를 준비했다. 재재는 티아라에 대해 "K팝 과몰입 인생 중에 이런 뽕짝인 노래가 없다. 나한테는 티아라가 송가인이다"고 말했고, 티아라의 안무가 배윤정은 "역시 댄스 하면 티아라가 빠질 수 없다. 노래가 너무 좋다"며 흐뭇해했다.

마지막은 수능 금지곡이자 '숨듣명'의 스테디셀러 곡 SS501의 'U R MAN'이 장식했다. 이날 무대는 허영생과 김규종 두 명이 완벽하게 소화했다. 김규종은 "노래가 나쁜 게 아니라 우리랑 결이 안 맞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고, 허영생은 "활동할 때는 멋있는 퍼포먼스로 무대를 장악하고 싶었는데 '따라다따'를 부르라고 해서 솔직히 좀 화났다. 그런데 자꾸 흥얼거리는 나 자신한테 더 화가 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허영생은 "'U R Man'을 숨어서 듣지 말고 공개해서 들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연이 끝난 후 출연자 전원이 무대에 오르자 재재는 "불가느한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숨듣명 콘서트'다. 오늘부터 이 노래들은 더 이상 숨어듣는 노래가 아니다. 여러분들의 숨어듣는 명곡을 세상 밖으로 꺼내달라"고 외치며 마무리했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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