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하석진·김광규 출연
하석진 "열심히 일해서 업그레이드"
럭셔리 한강뷰 아파트 공개
김광규는 '어르신 라이프'로 폭소
'나 혼자 산다' 하석진, 한강뷰 아파트 공개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나 혼자 산다' 하석진, 한강뷰 아파트 공개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나 혼자 산다' 하석진과 김광규가 서로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혼자 라이프로 금요일 밤을 사로잡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2부는 수도권 기준 11.3%의 시청률을 기록, 금요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된 '그 때 그 시절 무지개' 특집에는 오랜만에 '무지개 라이브'를 찾은 원년 멤버 하석진과 김광규의 여운 가득한 하루가 그려졌다.

먼저 하석진은 탁 트인 한강의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세련된 한강뷰 아파트 내부를 공개해 '성공한 남자'의 면모를 뽐냈다. 전체적으로 톤 다운된 블루와 그레이 컬러로 맞춰진 인테리어는 시크하면서도 럭셔리한 분위기를 풍겼다.

한강뷰 아파트에 무지개 멤버들은 감탄을 쏟아냈다. 하석진은 "6년 전의 반 전세에서 5년 넘게 살았다"며 "열심히 일을 해서 업그레이드를 좀 했다. 이건 제 이름으로 (계약)한 내 집"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광규는 "집 언제 샀냐"고 물었고, 하석진은 "3년 전쯤 샀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광규는 "아이고 많이 올랐겠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하석진은 먹다 남은 맥주를 먹던 과거와 달리 위스키 한잔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며 한층 성숙해진 생활을 선보였지만, 예전과는 확연히 다른 주량과 몸 상태에 씁쓸함을 토로해 전국 '어른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나 혼자 산다' 하석진·김광규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나 혼자 산다' 하석진·김광규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또한 하석진은 어설픈 손놀림으로 살림살이를 망가뜨리던 과거와 달리 '프로 살림꾼'으로 발전한 모습를 과시했다. 면과 소스가 따로 오는 메뉴는 양이 더 많다는 자취 내공을 통해 단 한 번의 주문만으로 2.5인분의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꿀팁을 밝힌 것. 꼼꼼한 분리수거와 칼 각을 자랑하는 빨래까지 자랑하던 그는 사용한 그릇과 컵을 설거지 더미에 각 맞춰 끼워 넣으며 끝없이 미루는 반전 '인간미'로 예상치 못했던 웃음을 터트렸다.

그런가 하면 온종일 태블릿 PC, 인공지능과 함께하고, UHD 안테나까지 손수 연결하는 등 명불허전 '공대 오빠'다운 매력을 발산했다. 그러나 공구 상자를 동원, 망가진 토스터 수리에 돌입한 그는 이내 "전문가에게 맡겨야겠다"며 빠른 포기를 해 여전한 허당기를 뽐내기도 했다. 새로움과 친근함을 동시에 뽐낸 하석진의 일상이 알찬 웃음을 전했다.

한편 '전설적인 혼자남' 김광규는 변함없는 솔로 생활에 한탄을 하며 등장, 시작부터 짠내를 유발했다. 강남에서 새롭게 도시 라이프를 시작한 그는 '입춘대길' 명패가 자리 잡은 입구와 더불어 집 주인이 고스란히 남겨놓은 인테리어로 정겨운 레트로 감성을 자랑했다.

스킨케어는 물론 홈 트레이닝까지 하며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나간 김광규는 하석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발산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고난도 동작으로 운동을 하던 하석진과는 달리, 무기력한 몸짓과 끝없는 곡소리의 향연이 이어진 것. 그런가 하면 인공지능으로 한층 스마트해진 면모를 뽐냈지만, AI의 목소리에 앓는 소리를 더하며 운동 기구에 몸을 싣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쥐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타임머신을 타고 되돌아간 듯 종이신문을 읽으며 '옛날 사람'의 면모를 뽐냈다. 이 또한 태블릿 PC로 뉴스를 보던 하석진과 비교 대상이 되어 폭소를 자아내기도. 한편 분리수거를 위해 밖으로 향한 김광규는 동네 놀이터에 있던 기구로 운동에 돌입, "젊었을 땐 이런 걸 왜 만들었지 했는데"라고 회상해 마지막까지 짠한 감성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나 혼자 산다'는 반가운 얼굴과 함께한 생생한 일상, 비슷한 듯 서로 다른 두 남자의 도시 생활로 유쾌함을 더했다. 하석진은 '성공한 남자'의 면모와 더불어, 변함없는 허당기까지 고스란히 드러내며 꽉 찬 재미를 전했고, 챙겨주고 싶은 남자 김광규의 '짠내 라이프' 또한 공감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내며 안방극장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김수영 기자 swimki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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