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공부가 머니?' 11일 방송
홍성흔 부부, 유쾌한 일상 공개
子 홍화철에 대한 미안함 토로
MBC 예능 '공부가 머니?' 방송화면. /사진=MBC
MBC 예능 '공부가 머니?' 방송화면. /사진=MBC
전 야구선수 홍성흔이 눈시울을 붉혔다. MBC 예능 '공부가 머니?'에서다.

지난 11일 방송된 '공부가 머니?'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홍성흔 가족이 출연해 유쾌한 일상을 펼쳤다. 또한 아들 홍화철 군의 몰랐던 속내를 알게 된 홍성흔이 뜨거운 눈물을 보이며 먹먹한 감동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홍성흔 부부는 공부에 집중하기 힘들어하는 홍화철 군을 두고 상반된 교육관을 보였다. 기본적인 공부는 해야 한다는 엄마 김정임의 입장과 달리, 홍성흔은 아들이 좋아하는 운동을 지원해줘야 한다는 의견으로 팽팽하게 대립한 것.

홍화철 군은 자신 때문에 열띤 토론을 이어가는 부모의 관심을 남다른 방법으로 유도해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그는 엄마에게 수학 문제를 질문하며 접근하는가 하면, 누나 홍화리의 선글라스를 빌려쓰며 “엄마의 얼굴에서 빛이 너무 밝게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4개 국어에 능통한 언어 천재 홍화리는 다음 외국어 공부로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등에 도전할 포부를 밝혔다. 이에 금나나 전문가는 “홍화리의 주 무대가 될 시대에는 언어 능력 그 자체만으로 자신을 차별화시킬 수 없을 것 같다”며 날카로운 견해를 내놓았다.

이어 갖고 있는 언어 능력을 바탕으로 다른 분야에 투자해 시너지 효과를 겨냥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홍화리는 홍성흔과 홍화철 군 때문에 공부할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자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안현모 전문가는 화기애애한 집안 분위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며 카페나 독서실에서 공부할 것을 제안했다.

홍성흔과 홍화철 군이 함께 야구하는 모습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홍화철 군이 왼손으로 공을 주고받자 금나나 전문가는 “오른손으로 고치려고 시도 안 했나?”라고 물었고, 김정임은 “돈 된다고 절대 (고치치 말라고)”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손정선 전문가는 쾌활한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하던 홍화철 군의 심리 결과에서 ‘외로움’과 ‘상대적 박탈감’을 짚어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홍성흔이 곁에 없는 동안 자신과 성향이 다른 엄마와 누나 사이에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자기 효능감’도 낮았던 것. 다소 놀라운 결과에 홍성흔은 “껍데기만 아빠였다. 홍화철을 너무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홍화철 군을 위한 솔루션으로 손정선 전문가는 “아주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에 대한 관심을 줘야 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관심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문제행동으로 관심을 요구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성흔은 "오늘 정말 충격적이었고 많은 공부가 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공부가 머니?’는 스트레스 없이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과 따뜻한 솔루션으로 보는 이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다.

'공부가 머니?'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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