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훈, 엄정화 편 전화연결
'페스티벌', 컨츄리꼬꼬 주려고 만들어
"아들? 공장 폐쇄했다"
주영훈 / 사진 = 텐아시아DB
주영훈 / 사진 = 텐아시아DB
스타 작곡가 주영훈이 가수 엄정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21일 방송된 TBS FM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에 깜짝 전화 연결을 했다. 작사의 신, 이건우와 함께 하는 '우리가요 알고가요' 코너에서는 이날, 한국의 마돈나로 불리는 가수 겸 배우 엄정화 편을 다뤘다. 여름하면 떠오르는 노래, 엄정화의 '페스티벌'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 노래를 만든 작곡가 주영훈과 깜짝 전화 연결을 하게 된 것.

주영훈은 원래 컨츄리꼬꼬에게 주려고 '페스티벌'이라는 곡을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빌리지 피플의 'YMCA'같은 스타일의 노래를 부르면 좋을 것 같아서 만들었지만 정작 탁재훈은 "가수 이미지도 코믹한데 노래까지 코믹하면 어쩌란 말이냐. 좀 더 진지한 노래를 부르고 싶다"면서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묻힐 뻔 했던 '페스티벌'을 엄정화가 부르게 된 다른 곡을 받으러 사무실에 들렀던 엄정화의 소속사 대표가 우연히 이 곡을 들었기 때문이다. "엄정화 씨와는 잘 안 어울리는 것 같다"는 주영훈의 얘기에 소속사 대표는 "엄정화를 설득해보겠다"며 이 곡을 가져갔고 결국 대박으로 이어졌다.

주영훈은 엄정화에 대해 "목소리와 숨소리가 섹시한 가수"라면서 "가창력이 아주 뛰어난 가수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감정 처리만큼은 온 힘을 다해 부르는 아주 좋은 가수"라고 평가했다.

평소 가족 바보로도 유명한 주영훈은 이날 방송에서도 가족 사랑을 가감 없이 표현했다. 11살, 6살, 16개월 딸 셋 육아로 바쁘다는 그에게 최일구 DJ는 "아들 생각은 없냐"고 물었다. 이에 주영훈은 "딸 바보라 더 이상은 생각이 없다"며 "의학의 힘으로 공장을 폐쇄했다"고 말해 큰 웃음을 안겼다.

한편, '최일구의 허리케인 라디오'는 매일 낮 2시~4시 사이 방송될 예정이다.

신소원 객원기자 newsinf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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