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채널 '탑골 랩소디' 방송화면 캡처.
E채널 '탑골 랩소디' 방송화면 캡처.


미국 최대 오디션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이자 '탑골 랩소디'의 2대 글로벌 가왕에 오른 아넬 노논이 한국에서 가수가 되고 싶은 이유를 밝혔다.

아넬 노논은 지난 9일 방송된 E채널의 탑골가요 세계화 프로젝트 '탑골 랩소디'에서 압도적인 점수로 가왕을 차지했다. 10명의 심사위원 중 5명이 만점(100점)을 주며 975점을 얻었다. '거위의 꿈'을 정통 R&B로 재탄생시키며 홀린듯한 무대를 선보였다.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뜨거운 반응은 식을줄 몰랐다. 네이버TV, 유튜브 등에서 "거위의 꿈은 방송에서 너무 많이 들어서 별 기대 안했는데 소름끼치게 잘 부른다" "한국에서 잘 됐으면 좋겠다" "꿈을 응원한다" 등의 응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홀릴듯한 무대뿐만 아니라 주목 받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탁월한 보이스와 가창력을 지닌 준비된 가수이지만, 데뷔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덕이다. 방송에서 미처 털어놓지 못한 그 배경을 제작진을 통해 전했다.

토요일 예능의 지형을 흔들고 있는 ’탑골 랩소디: 케이팝도 통역이 되나요’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 E채널, 티캐스트 패밀리 채널 10여 곳, 유튜브 등에서 동시 방영된다.

◆ 다음은 아델 노논과의 일문일답.

Q. 판정단 절반에게 만점을 받고 '제2대 글로벌 가왕'에 올랐다
A. '탑골 랩소디'에 참가할 수 있어서 좋았다! 많은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만났다. 한층 풍부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그 안에서 내가 우승해서 무척 행복하고 심사위원들도 즐겨주셔서 너무 기뻤다.

Q. '탑골 랩소디'에 참여한 계기는?
우연히 주변에서 제안을 받았고 이하이와 휘트니휴스턴의 노래로 오디션을 봤다.

Q.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A. '아메리칸 아이돌'을 하고 있었을 때, 16세였다. 고등학생이었고, 가벼운 마음으로 쇼를 즐겼다. 지금 돌이켜 보니 저와 달리 그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해지려고 노력한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지나고 나니 특별한 경험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Q. 한국에서 가수 데뷔를 꿈꾸고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결심하게 됐나?
A. K팝을 처음 접했을 때 정말 음악과 뮤직비디오에 노력과 정성이 대단하고 느꼈다. 빅뱅과 2NE1을 알게된 이후로는 K팝에 홀렸다.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사람들 같았다. 그리고 2013년 한국에서 대규모 국제 콩쿠르가 있어 참여했는데 1등을 했다. 그 인연으로 2016년에 한국으로 아예 건너와서 생활하고 있다.

Q. 타국 생활이 쉽지 않았을텐데.
A. 집에서 백만 마일 떨어져 뉴욕의 부모들 없이 저는 외톨이었다. 다른 나라, 다른 언어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매우 어려운 날들의 연속이었지만 목표를 이루기 위해 꼭 해야 할 일이라며 버텼다. 그 시간 동안 제 자신에 대해, 다른 사람들에 대해, 그리고 안좋은 상황을 극복하는 것을 많이 배웠다. 아직도 성장하고 있다. 과거로부터 배우고, 음악을 통해 표현하면서 누군가를 자극할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세계에 주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Q. 왜 하필 한국이었나?
A.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들이 한국에는 많다. 코드쿤스트, 딘, 자이언티 등 나에게 영감을 주는 한국 아티스트들과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한국에 왔다.

Q. 유독 한국 프로듀서들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는 지 궁금하다.
A. 음악을 위한 언어는 없다. 세상 어디에 있어도 누구에게나 영감을 받을 수 있다. 단지 그들이 한국인이기 때문이 아니라, 엄청나게 재능 있고 흥미롭기 때문이다. 음악의 아름다운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는 한 어디서 누가 만들었든 상관없다. 뉴욕에서 한국까지는 먼 거리였지만, 그 음악가들은 그러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Q. 현재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A. 나만의 음악을 발매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좋은 타이밍인 것 같다. 그래서 6월에 내 개인 음악을 연주할 계획이다. 또 한국 음악 친구 그룹과 콜라보레이션 앨범을 작업 중이다. 음악과 앨범이 나오면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Q.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A. 나는 다양한 면과 색깔을 가졌다. 197.0년대 펑크, 2000년대 초 R&B, 현재의 팝과 힙합 음악을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을 하고 싶다. 내 일생 동안 나에게 영감을 준 장르를 혼합하여 흥미로운 융합을 만들어 내고 싶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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