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투 킹덤', '퀸덤'의 男 버전
펜타곤→TOO, 보이그룹 7개 팀 경쟁
MC 장성규 "'부부의 세계'보다 재밌을 것"
'로드 투 킹덤' 출연 팀/ 사진=Mnet 제공
'로드 투 킹덤' 출연 팀/ 사진=Mnet 제공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Mnet '퀸덤'이 보이그룹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출연하는 7개 팀 모두 무대를 향한 열정, 음악적 성장을 선보이면서 팬심을 뒤흔들 예정이다. '퀸덤'의 반응이 워낙 좋았던 탓에 기대감이 고조된 만큼 출연진은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Mnet '로드 투 킹덤'이다.

20일 오후 '로드 투 킹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박찬욱 CP, 조욱형 PD, 이병욱 PD와 MC 이다희, 장성규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경연에 참가하는 아티스트 7팀(펜타곤·온앤오프·골든차일드·더보이즈·베리베리·원어스·TOO)은 당일 녹화 일정으로 인해 사진 촬영한 뒤 간단한 인사만 나누고 질의응답에는 함께 하지 않았다.

가장 먼저 등장한 펜타곤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고 감사하다"며 "아직 못 보여드린 매력이 많다. 실력,노력, 매력을 보여드리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온앤오프는 "데뷔 후 활동을 많이 못해서 매력을 못 보여줬다"며 "여러가지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골든차일드는 "후회 없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 중"이라며 "'로드 투 킹덤'을 황금길로 만들어서 꼭 '킹덤'에 올라가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더보이즈는 "'로드 투 킹덤' 이름에 걸맞게 '킹덤'으로 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면서도 "더 나아가 K팝 시장에 기여하는 멋진 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베리베리는 "멋진 선후배, 동료들과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레전드 무대를 남기고 가겠다"고 말했다.

원어스는 리더가 없기 때문에 멤버 전원이 삼행시로 출연 소감을 표현했다. 이들은 "원어스가 '로드 투 킹덤'을 통해 어떤 그룹인지 스스로 증명해보겠다"라고 강조했다. TOO(티오오)는 "데뷔를 하자마자 멋진 선배님들과 같은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다"라며 "선배님들, 제작진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신인이라 보여주지 못한 매력이 많은데, 신인의 패기를 담은 무대를 선보일테니 기대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다졌다.
'로드 투 킹덤' MC 장성규(왼쪽)와 이다희/ 사진=Mnet 제공
'로드 투 킹덤' MC 장성규(왼쪽)와 이다희/ 사진=Mnet 제공
박찬욱 CP는 지난해 '퀸덤'의 섭외 기준과 어떤 게 다르냐는 질문에 "그땐 음악 방송 1위를 한 여자 아이돌을 섭외했지만 올해는 '킹덤'을 가기 전 단계의 프로그램이고, 보다 많은 팀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기 위해 특별히 정한 기준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박 CP는"킹이 될 수 있는 발전가능성이 있는 팀들을 많이 모으자란 생각으로 멤버들의 자체 프로듀싱 능력, 작사 작곡, 안무 구성 등 실력 있는 팀들을 주요 섭외 리스트에 올렸고, 다양한 콘셉트와 연차의 팀들을 뽑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CP는 모든 팀의 선정기준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펜타곤은 히트곡도 많고 프로듀싱 능력이 좋다"며 "온앤오프도 타 오디션 데뷔조에 뽑힐 정도로 실력과 스타성을 갖췄다"고 평했다. 박 CP는 또 "더보이즈는 신인상을 받으며 '괴물 신인'이라 불렸고 11명의 구성원이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있다"면서 "골든차일드는 배우로도 활동하며 칼군무, 자체 제작 능력이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같은날 데뷔한 베리베리 원어스에 대해선 "프로그램 내에서 선의의 경쟁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TOO는 데뷔 한 지 한달 정도 됐는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계급장을 떼고 펜타곤 등 선배 팀들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욱형 PD는 "현재까지 경연을 한번 치뤘는데 전체적으로 에너지가 넘치고 각 팀마다 다양한 색깔을 볼 수 있어서 재밌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전 촬영을 하는 동안 어느 팀이 출연하는지 공개하지 않았는데 서로를 추리해보는 시간에 작은 단서로도 맞춰 놀랐다"며 "모니터링도 많이 하고 견제하면서 잘 지켜보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퀸덤'과의 차이점에 대해선 "그땐 이런 프로그램이 처음이다 보니 아티스트들이 어느 정도로 준비를 해야되는지 모르다가 나중에 서로의 무대를 지켜보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뒤로 갈수록 퀄리티가 높아졌다"면서 "이번 시즌은 '퀸덤'을 보고 나온 출연자들이라 시작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왔다"고 힘줘 말했다.

'로드 투 킹덤'에서 우승한 팀은 추후 방송될 ‘킹덤’에 참가할 수 있는 우선권을 갖는다. 이에 대해 조 PD는 "1등 팀이 다음 단계에 진출하면 더 많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다"며 "이들의 엄청난 열정과 준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대를 연출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점을 묻자 이병욱 PD는 "제작진의 의견을 우선시하기 보단 가수들의 아이디어를 지원하고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했다"며 "그룹별로 아이디어와 콘셉트가 워낙 좋아서 큰 걱정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PD는 "다른 프로그램에선 예능감이나 개인기가 많은 멤버들 위주로 노출을 많이 했다면 우리는 한 그룹이 무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최대한 잘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한 게 차별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로드 투 킹덤' MC 장성규/ 사진=Mnet 제공
'로드 투 킹덤' MC 장성규/ 사진=Mnet 제공
'퀸덤'에 이어 '로드 투 킹덤'까지 MC를 맡게 된 방송인 장성규는 "무대를 보면서 깜짝 깜짝 놀랐다. 엄청난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팬들이 자지러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또 경연 프로그램 MC로서 나서는 각오에 대해 "'퀸덤' 제작발표회 때 목표를 '욕받이' 라고 말했는데 완벽하게 달성했던 것 같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목표인 욕받이로 남겠다. 멤버들이 욕먹을 일이 없도록 답답한 부분이 있다면 저를 통해서 푸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성규는 "'퀸덤'이 방송되는 10주간 9주 연속 화제성 1위를 기록했다"면서 "시청자들을 대신해 먼저 본 결과, 이번에는 8회가 나가는 내내 화제성 1위가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세웠다. 그러면서도 "설레발을 쳐서 죄송하지만 무대를 보고 확신이 생겼다. '퀸덤'과는 또 다른 매력이 기다리고 있다"고 예고했다.

장성규는 또 "7팀간 선후배 관계가 있지 않나. 예의가 너무 바르지만 예능에 최적화된 멤버들이 많아서 서로 장난치는 모습이 예전보다 많다. 무대 외에도 새로운 재미가 나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이 무대를 저만 보기 아까워서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K팝을 이끌 만한 인재들이 많으니 그 현장을 직접 보시기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방송 8주 동안 화제성 8번 연속 1위가 개인적인 목표"라며 시청을 독려했다.
'로드 투 킹덤' MC 장성규/ 사진=Mnet 제공
'로드 투 킹덤' MC 장성규/ 사진=Mnet 제공
또 다른 MC 이다희 역시 "모든 스태프와 MC들도 무대를 보면서 굉장히 놀랐다"며 "이 친구들의 노력과 무대가 저희가 보는 것 처럼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다희는 '퀸덤'에서 걸그룹과의 케미가 빛났다. 이에 대해 "'퀸덤'때는 맏언니로서 먼저 다가섰는데 이번에는 보이그룹이다보니 그렇게 못했다"면서 "이번에는 장성규 씨와의 케미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에 대해 장성규는 "저에게 공을 돌리려고 한 말"이라며 "이다희 씨가 호기심도 애정도 많아서 대본에 없는 질문을 자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다희는 재출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냐는 질문에 "'퀸덤'을 녹화하면서 많이 즐겼고 좋은 기억들이 남아서 제작진이 같이 하자고 했을 때 고민을 조금도 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도 힘들다는 느낌보단 친구들의 무대를 보면서 즐거웠다"며 "처음에는 모르는 친구들도 많았는데 매주 보니까 호기심이 생겼다.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에 응원하고 싶고 부담보다는 참여하고 싶단 생각이 컸다"고 했다.

이다희는 또 "경연 프로그램이라 1위부터 7위까지 줄을 세워야하는데 이 친구의 노력과 열정은 순위로 매길 수 없을 정도로 대견하다"며 "항상 '모두가 1등 같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러한 마음으로 멤버들이 끝까지 임했으면 좋겠고 시청자분들에게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투표의 공정성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박찬욱 CP가 마이크를 들었다. 박 CP는 "엠넷은 지난해부터 외부인이 참관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며 "'로드 투 킹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개표와 투표를 전산화 할 때도 각 팀의 매니저가 참관할 정도로 공정성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장성규는 "분야는 다르지만 '부부의 세계'만큼 재밌다. 드라마를 능가하는 재미를 여러분들에게 안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로드 투 킹덤'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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