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지낸지 20년, 연인 된지는 1년"
오는 6월 결혼
SBS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SBS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배우 김정균이 SBS '불타는 청춘'에서 결혼 소식을 알렸다. 예비신부와의 만남부터 결혼까지 풀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에서는 김정균이 '몰래 온 손님'으로 등장했다.

이날 김정균은 한우 세트와 와인을 준비해 촬영장을 찾았다. 멤버들은 "형이 이럴 사람이 아닌데" 라며 놀라워했다. 이상함을 감지한 강문영은"오빠 결혼하느냐"고 돌직구를 날렸고, 김정균은 쑥스러워하며 얼버무렸다.

김정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혼 후) 어머니와 15년 정도 살았다.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배필과 예쁘게 잘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결혼 사실을 알려서 내 배를 채우겠다는 것으로 비춰질까봐 불청 멤버들에게 미안하고 쑥스럽더라. 그래서 쉬는 시간에 볼 수 있게 모바일 청첩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청첩장을 받은 멤버들은 깜짝 결혼 소식에 놀라워했다. 신부 정민경의 사진을 본 멤버들은 "김정균 능력자였네"라며 흐뭇해했다.

멤버들은 모른척 하기로 하고 몰카를 준비했다. 술래잡기를 가장해 게임을 하다 '결혼행진곡'을 틀어 축하했다. 모두가 축하했지만 김광규는 충격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김정균은 "누구는 한 번도 못했는데 두 번이나 해서 미안하다"며 사과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균은 예비신부 정민경에 대해 "알고 지낸지는 20년 됐고, 연인이 된지는 1년 정도 됐다. 1969년생으로 나보다 4살 어리다. 우리 프로그램에서 노래할 때도 왔다. '싱글송글 노래자랑' 때 무대를 기획한 분"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김정균은 "그때 무대를 보면서 '우리 오빠를 끄집어내줘야겠다'고 생각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또한 김정균은 "동기 모임이 있었다. 난 원래 술을 먹을 때 밥을 잘 안 먹는데, (정민경이) 내 밥까지 밥을 두 그릇을 먹더라. '오빠 밥 안 드시면 제가 먹어도 되냐'고 해서 '그럼 내가 밥만 먹여주면 되겠니?'라고 농담했더니 '밥만 먹여주면 된다'고 하더라. 그 다음부터 관심이 생겼다. 볼 때마다 예쁘더라"라고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SBS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SBS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처
김정균은 프러포즈 현장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영상 속 김정균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부르며 정민경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이어 정민경을 품에 안으며 수줍게 마음을 전했다.

뒤이어 김정균은 정민경에게 전화를 걸었고, 멤버들은 예비신부에게 "정균 형님을 사랑하세요"라고 물었다. 예비신부는 "너무 사랑한다"며 결혼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순수하기 때문이다. 착하지 않느냐"고 말해 모두에게 질투심을 안겼다.

김정균은 1991년 KBS 탤런트 14기로 데뷔해 '내일은 사랑' 'LA아리랑' '남자 셋 여자셋' 등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1999년 승무원 출신 여성과 결혼했지만 2008년 이혼했다.슬하에 딸 하나가 있다.

예비신부 정민경도 1991년 KBS 탤런트 14기로 데뷔했다. 드라마, 영화, CF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 사업가로 변신해 연예계를 떠났다.

김정균과 정민경은 올해 6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