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세인│My name is...
권세인│My name is...
My name is 권세인. 세상 세(世)와 어질 인(仁)이다. 본명 그대로를 쓴다.
1982년 6월 29일에 태어났다. 할머니와 함께 사는데 할머니와도 하이파이브를 자주 한다. (웃음) 친형은 아버지 같은 존재다. 형을 어려워하면서도 존경한다. 어렸을 때 형이 책을 엄청 읽었는데 어린 마음에 형이랑 어울리고 싶어서 형이 보는 책을 같이 보곤 했다.
어린 시절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어머니가 요리를 준비하시고 아버지가 마루에서 기타를 치시던 모습이다. 아버지께서 기타를 잘 치신다.
가 황금사자상을 받았던 순간엔 신나서 새벽 네 시에 소주를 마셨다. 내가 참여한 작품이 황금사자상을 받다니, 가문의 영광이다.
에서 기타를 쳤는데 작년부터 그냥 혼자 좋아서 치고 있는 중이다. 잘 못 친다. 코드만 잡는 정도? 김광석, 유재하, 이문세, 조덕배 씨의 음악을 좋아한다. 다들 한창 힙합에 몰두했을 때 나는 이런 노래들에 빨려들었다. (이하 ) 마지막에 한 곡 연주 하려고 준비 중인 것이 있다. 이문세 씨 노래다.
연기를 하겠다는 마음을 확실히 먹은 것은 고등학생 때다. 하지만 중 1때 꿈을 적을 때도 ‘배우’라고 썼다. 친구들이 “얘들아, 얘 탤런트가 되고 싶대” 라며 놀리듯 말하는 바람에 굉장히 민망하고 창피했던 기억이 있다.
활자에 갇히는 것을 힘들어 한다. 대본을 외울 때는 수정을 약간 한다. 장면과 에피소드를 완벽히 이해하고 그에 맞게 이야기를 해보고 절충을 찾는 편이다. 작업 때도 그런 과정들이 있었는데, 장갑 물고 노래 부른 설정은 그 과정에서 나온 애드리브였다.

권세인│My name is...
권세인│My name is...
권세인│My name is...
권세인│My name is...
요리를 정말 잘 모른다. 잘 된 요리에 대한 욕심이 없었다. 어머니가 요식업을 하시는데 음식으로 누군가를 상대할 때 스트레스 받으시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 무의식 중에 음식에 대해서는 “뭐, 음식 그냥 아무거나 먹으면 되지” 라는 생각이 박힌 것 같다. 끼니 때울 수 있는 정도의 한 그릇 음식을 좋아했다. 오므라이스, 김치 볶음밥 같이 뚝딱뚝딱 먹을 수 있는 음식들.
에서 버스커 버스커 노래를 불러 화제가 됐지만 노래를 잘 하진 않는다. 그저 좋아한다. 노래는 계상 형이 더 잘 하시지. 랩도 잘 하시고… 아하하.
현빈과 중앙대학교 연극과 동기다. 그에게 배운 점은 철저한 자기관리다. 나는 지금도 그렇게 못하겠는데, 태평이(현빈)는 학생 때도 그렇게 철저했다. 둘이서 1학년 때 학교 생활 진짜 열심히 했다. 밤새 조명 기구 달고, 가끔 선배들한테 맞고 같이 울기도 하고… 흉도 보고. (웃음) 참, 태평이 처음 봤을 때 정말 순정만화 속 캐릭터가 걸어오는 줄 알았다.
대학 때 룸메이트였던 하정우 형 때문에 영화를 진짜 많이 봤다. 정우 형은 마틴 스콜세지나 소피아 코폴라 감독, 로버트 드 니로 같은 배우를 좋아했다. 함께 보면서 나도 좋아하는 배우가 생겼는데, 에드워드 노튼이다. 요즘은 조셉 고든 레빗.
멋진 남자의 멋진 점을 곧잘 인정한다. 그들의 매력이나 장점이 눈에 잘 보이는 편인데, 그럴 때마다 친해져서 그런 장점을 배우고 싶어 한다. 하정우 형에게서는 리더십과 표현력, 윤계상 형에게선 잡채를 여섯 시간동안 만드는 그 집념을… (웃음) 계상이 형 좋아한다. 정말이다.
다큐멘터리를 굉장히 좋아한다. 어렸을 때부터. 그래서 극을 볼 때 리얼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영화적으로는 맞는데 현실적으로는 좀 아닌 것 같은 상황에 있어서는 다시 이야기 해보려 하는 편이다.
내 별명은 ‘별 걸 다 기억하는 남자’다. 기억력이 정말 좋다. 그래서 동창들이 날 만나면 되게 싫어한다. “너 1학년 7반 19번 이었지?”, “편지 주려고 나랑 매점 앞에서 같이 기다렸었잖아. 기억 안나? 나잖아. 안나?” 이러니까.
요즘은 조셉 고든 레빗 표정을 연습 중이다. (그의 표정을 흉내 내며) 이렇게 거울보고 연습한다. 영화 에 그가 했던 연기가 탐난다. 섬세하고 먹먹함이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



글. 이경진 기자 twenty@
사진. 채기원 ten@
편집. 김희주 기자 fif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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