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My name is 방용국, 힘찬
B.A.P│My name is 방용국, 힘찬
My name is 방용국. 언더에서는 ‘젭 블랙맨(Jepp Blackman)’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1990년 3월 31일에 태어났다. 형, 그리고 여섯 살 위의 누나가 있다.
이작도 출신이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 태어난 곳은 인천이다. 이작도는 아주 어렸을 때 잠깐 살았고, 그 다음에 다시 인천으로 올라왔다가 중학교 때 서울로 이사 왔다. 그러니까 사실, 이작도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하핫.
원래 꿈이 대중음악을 하는 가수는 아니었다. 그런데 슈프림팀이나 다이나믹 듀오 선배님들처럼 힙합 음악을 대중화시킨 분들을 보면서, 나도 거기에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MBC ‘룰루랄라’에 멤버들과 함께 출연했을 때, 녹화하면서 ‘이건 편집될 거야’라고 말했던 건 진짜로 다 편집됐다. (힘찬: 확실하게 편집점을 아는 거죠.) 눈치는 있는 거지. 흐흐.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면서 확실히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항상 힘찬이만 ‘몰이’를 당하는 건 동생들이 나한테 장난을 치면 내가 못 받아치기 때문인 것 같다. (힘찬: 분위기가 안 좋아질 것 같기도 하고. 하하) 힘찬이는 우리 여섯 명 중에 멘트나 리액션을 제일 잘 해주기 때문에 재미있다.
숙소에서는 한 방에 이층침대 세 개를 놓고 다 함께 잔다. 침대 일층에서 자는 것에 특별히 불만은 없지만, 오래 자니까 가끔은 이층에서 자보고 싶은 때도 있다. (대현: 그래서 몇 번 바꾼 적도 있어요.)
부산 사투리에 재미를 붙였다. 대현이가 원래 사투리를 잘 안 쓰는 친군데, 가끔 들려달라고 하면 들려준다. 굉장히 재미있다. 그래서 나도 종업이를 부를 때 그냥 “종업아!”라고 하기보다 가끔 “문~종↘업↗이!” 이렇게 부른다.
작년에 힘찬이랑 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기억이 잘 안 난다. (힘찬: 무조건 보러가야 된다고 하더니 잠들더라고요.) 그게, 티저 영상만 보고 SF영화라고 생각했는데 가서 보니까 미국 해병대를 찬양하는 영화였다. 그걸 알아차린 후에는 ‘이걸 보느니 잠을 자는 게 낫겠다’ 싶어서 자버렸다. 흠흠. 원래 자기자랑 하는 영화를 싫어하는 편이다.
한국야구보다는 미국 메이저리그를 좋아한다. 특히 텍사스 레인저스! 좋아하는 야구선수는 마크 테이셰이라라는 타잔데, 텍사스 유소년 팀에 있을 때부터 좋아했다. 키도 크고 몸도 뚱뚱하지만 달리기가 엄청 빠르고 순발력도 좋다. 나랑 비슷한 또래라서 ‘저렇게 열심히 하는 친구가 있구나’ 하고 자극을 많이 받았다. 뭐…. 당연히 나랑 친한 건 아니다.
일단 우리의 목표는 외국을 정복하는 거다. 종종 ‘우주정복도 할 거냐?’라고 하시는데, 아직 우주를 정복할 단계까지는 아닌 것 같다. 하하. 우선은 지구정복만. 꼭 이뤄서 이 말을 증명해보이고 싶다.
B.A.P│My name is 방용국, 힘찬
B.A.P│My name is 방용국, 힘찬
My name is 힘찬. 본명이다. 어릴 때는 이름 때문에 놀림을 당해서 너무 싫었는데, 요즘에는 한 번에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좋다.
1990년 4월 19일에 태어났다. 두 살 위 누나가 한 명 있다. 옛날에 아버지가 ‘황금독수리온세상을놀라게하다’라는 이름에 확 꽂히셔서 ‘이거다!’ 하시는 바람에 누나 이름이 그런 식으로 바뀔 뻔 했다.
누나는 B.A.P에 관심을 너~무 많이 가진다. 어느 날 갑자기 “야! 방용국 완전 멋있어!”라고 해서 “나 아는 척 하지 마, 관심 갖지 마!” 이러면서 장난 친 적도 있다. 참, 그런데 라디오에서 누나가 머리 안 감는 모습 같은 게 싫다고 얘기했더니 마음의 상처가 된 것 같다. 이번 기회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고 칭찬을 해야지. 음…. 우리 누나는…. 미적 감각이 굉장히 좋습니다! 하하. (방용국: 멤버들 싸인을 다 만들어 주셨을 정도예요.)
국악을 하다가 아는 분의 소개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이 일도 국악처럼 내가 좋아하는 무대에 서는 일이니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국악을 전공한 건 어떤 음악이든 편견을 갖지 않는 데 도움이 됐다.
최근에 ‘Warrior’ 활동을 마치고 ‘비밀연애’로 활동곡을 바꿨는데, 실감이 좀 나지 않았다. ‘Warrior’가 데뷔곡이고, 활동하는 동안 무대랑 마이크를 부수고 손도 찢어지는 등 많은 일들이 있기도 해서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MTV 음악 프로그램 의 MC를 잠깐 했었는데, 순발력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생각하고 말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런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말을 막 하고 있고. 으하하. 이 경험을 기반 삼아 다음에는 정식으로 음악 프로그램 MC를 해보고 싶다.
그런데 ‘힘찬몰이’를 당할 때는 순발력이 발휘되지 않는다. 다섯 멤버들의 말을 한 마디씩 받아치다보면 당황하는 경우가 생긴다. 동생들이 장난을 걸어올 땐 더더욱. 이제는 선을 좀 그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방용국: 그걸로 팀의 분위기가 좋아진다면 형으로서 희생해야 하는 거죠.) 그거는 동의한…다. 네, 그렇죠. 흠…
요즘 우리가 빠져 있는 놀이는 ‘유영재의 음악친구’라는 거다. CD에 사인을 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때 돌아가면서 노래를 신청한다. 그러면 영재가 “오늘은 한남동에 사시는 정대현 씨가 보내주신 사연이예요” 이런 멘트를 하면서 신청곡을 틀어준다.
보통은 동생들이 식사 메뉴를 정하는 편이다. 하지만 내가 가끔 “야, 오늘은 치킨 먹고 싶지 않냐?”라고 물어보면 그 날은 치킨을 먹어야 한다. 동생들한테 물어보긴 해도 사실은 ‘치킨 먹자’는 말인 거지. 흐흐.
용국이와 내가 맏형인데, 동생들은 다들 천성이 착한 친구들이라 어려운 건 없다. 그렇지만 다들 다른 환경에서 지금까지 살아왔기 때문에 가끔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 그럴 때는 서로 조율하면서 합의점을 찾는다. (방용국: 풉. 아니 아니, 맞습니다.) 앗… 아닌가?

* 더 자세한 이야기와 다양한 사진은 월간지 < Kstar >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글. 황효진 기자 seventeen@
사진. 이진혁 eleven@
편집. 장경진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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