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사진=TV조선 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 방송 캡처
사진=TV조선 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 방송 캡처

사진=TV조선 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 방송 캡처

TV조선 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이하 ‘레버리지’)에서 이동건, 전혜빈, 김새론, 김권, 여회현이 신종 바이러스를 이용해 돈과 민심을 얻으려던 김승욱의 음모를 까발렸다. 지난 8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레버리지 팀원들은 법망 위에서 날뛰는 더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사기단 일을 계속 하기로 했다. 또한 본부로 침입한 누군가의 협박을 받고 태국으로 ‘블랙북’을 찾아 떠났다.

‘레버리지’는 탄탄한 구성,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와 이어지는 긴장감, 틈틈이 분위기를 환기해주는 코믹한 장면들이 보는 재미를 선사한 작품이었다. 시즌2를 암시하는 결말은 다음 시즌 제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최종회에서 조준형(김중기 분)은 미래 바이오 주가조작과 의료 민영화를 목적으로 신종 바이러스를 퍼트릴 계획을 세웠고 대통령 후보 김남영(김승욱 분)의 출판기념 행사일을 디데이로 정했다. 레버리지팀은 김남영과 조준형의 계획을 알아차리고 이들이 숨겨둔 바이러스를 훔칠 작전을 개시했다. 팀원들은 자신들을 돕겠다고 나선 연구원 홍세영(문지인 분)과 함께 행사 참석자, 보안업체 직원, 케이터링 업체 직원 등으로 위장하고 출판 기념회장에 잠입했다.

하지만 팀원들이 홍세영으로 인해 위기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알고 보니 홍세영이 김남영 측의 스파이였던 것. 하지만 레버리지팀은 상대편보다 한 단계 더 앞서 봤다. 이미 홍세영이 스파이라는 걸 눈치 채고 작전 계획 단계에서 상대방에게 당하는 척 연기하자고 한 것. 이태준(이동건 분)은 김남영의 방으로 그를 불러들여 그가 스스로 신종 바이러스 이용 계획을 실토하게 하고 그 모습을 몰래 찍어 출판기념 행사장에 틀었다. 결국 김남영, 조준형과 미래바이오 대표 정한구(최대철 분)가 체포됐다. 하지만 조준형은 미리 준비해둔 가짜 경찰차를 타고 도주했고 경찰 조사를 받던 정한구는 풀려나게 됐다. 레버리지팀은 정한구를 뒤쫓아 바이러스 및 신약 관련 자료가 있는 곳을 알아냈다. 레버리지팀은 정한구로부터 그가 정보를 거래하기로 한 사람을 알아냈고 이태준이 거래 현장에 나갔다. 거래에 나온 외국인들은 가짜 정보를 들고 나온 이태준을 총으로 위협했고 이태준을 구하기 위해 로이류(김권 분)는 진짜 정보가 든 가방을 건넸다.

레버리지팀은 가방에 붙여둔 도청기로 조준형이 다음날 인천항을 통해 밀항한다는 정보를 얻었다. 체포된 조준형은 호송 도중 호송차에 함께 탑승한 죄수에게 목이 졸려 죽었고 동승한 경찰은 이를 보고도 무시했다. 진짜 정보가 든 가방은 황수경(전혜빈 분)과 고나별(김새론 분)의 활약으로 되찾았다. 이태준은 이 정보를 공익 제보해 전 세계 의학정보 사이트에 공개되도록 했다. 레버리지 팀원들은 태준의 아들인 선규의 납골당에 함께 조문을 갔다. 이태준은 법 위에서 뛰노는 나쁜 인간들을 앞으로도 힘을 모아 잡자며 팀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몇 주 후 팀원들이 새로운 작전에 돌입한 가운데 본부에 침입자가 있을 때 울리는 경보음이 발생했다. 팀원들이 본부에 가보니 이미 난장판이 돼 있었다. 이 때 본부의 TV 화면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사람은 “정의로운 사기단 놀이 잘 봤다. 거기 쌓여 있던 돈, 온갖 범죄 증거들, 우리가 다 가지고 있다”며 “내일 아침에 태국으로 가 ‘블랙북’을 구해와라. 그렇지 않으면 자료들을 경찰에 다 넘기겠다”고 협박했다. 팀원들은 자신들이 지금껏 쫓았던 사건들에 더 큰 배후가 있다고 추측했다. 다음날 팀원들은 공항에 모였고 이태준은 “우리 건드린 대가를 치르게 해주자”며 레버리지팀의 활약이 계속될 것을 예고했다.

사진=TV조선 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 방송 캡처
사진=TV조선 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 방송 캡처

사진=TV조선 드라마 ‘레버리지:사기조작단’ 방송 캡처

‘레버리지’는 다섯 명의 사기꾼이 모여 지능형 범죄를 저지르는 악질들에 사기로 맞서는 이야기였다. 미국 드라마 ‘레버리지’가 원작인 만큼 캐릭터, 소재, 전개, 연출 등에서 미드 특유의 느낌을 풍겼다. 그러면서도 스토리를 한국 시청자들의 정서에 맞게 적절히 변형시켰다. 고위층의 비열한 욕망, 학력 위조 등 우리 사회의 문제를 꼬집는 비판적 시각도 담아냈다.

레버리지팀으로 뭉친 다섯 배우들의 팀워크가 무엇보다 돋보였다. 이동건은 아이를 잃은 아버지의 모습을 바탕으로 복수심에서 시작해 대의를 향해가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전혜빈은 코믹부터 우아함, 진지함까지 변화무쌍한 캐릭터를 선보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김새론은 매력적이고 정의로운 괴도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김권은 거칠지만 든든한 상남자 용병으로, 여회현은 엉뚱하면서도 명석한 팀 내 브레인으로 활약하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다섯 명이 뭉쳐 악인들의 뒤통수를 치는 모습은 통쾌했다.

개연성 있는 전개와 탄탄한 구성, 한 명 한 명 개성 넘치는 캐릭터,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까지 좋은 조건을 다 갖춘 드라마였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성과가 좋지 못했다. 일요일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약 2시간 동안 2회 연속으로 방송된다는 점, 화력을 한 번쯤 세게 끌어올려 줄 한 방이 없었던 점이 아쉬운 시청률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시즌제로 이어진다면 더 풍성한 이야기로 완성도를 천천히 쌓아가며 조금씩 인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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