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더 유닛’·’믹스나인’ 포스터 / 사진제공=KBS, JTBC
‘더 유닛’·’믹스나인’ 포스터 / 사진제공=KBS, JTBC
오는 28~29일, KBS2 ‘더 유닛’과 JTBC ‘믹스나인’이 베일을 벗으며 전무후무한 프로젝트 그룹 만들기 전쟁을 펼친다.

‘더유닛’은 약 350명의 전·현직 아이돌, ‘믹스나인’은 400여명의 가수 지망생들이 출연을 예고하는 등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두 프로그램 모두 치열한 경쟁의 숲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 도약의 발판이 돼 주겠다고 말한다.

첫 방송 시점부터 프로그램 구성, 최종 목적까지 시청자들이 보기에 비슷한 점이 많은 ‘더 유닛’과 ‘믹스나인’을 좀 더 세밀하게 비교해봤다.

◆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VS 빛나는 소년소녀 발굴

‘더 유닛’과 ‘믹스나인’은 최고의 프로젝트 그룹을 만들겠다는 포부는 같으나 방점의 위치가 다르다. ‘더 유닛’은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원석 같은 아이돌들에게 다시 한 번 빛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라는 프로그램 부제에 맞게 데뷔 경험이 있는 참가자들을 모집했다. 그 결과, 지금은 사라진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부터 아직 이름을 알리지 못한 현직 아이돌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더 유닛’의 문을 두드렸다.

KBS2 ‘더 유닛’ 뮤직비디오 티저(위), JTBC ‘믹스나인’ 예고편 / 사진=해당 영상 캡처
KBS2 ‘더 유닛’ 뮤직비디오 티저(위), JTBC ‘믹스나인’ 예고편 / 사진=해당 영상 캡처
‘믹스나인’은 자타 공인 최고의 아이돌 제작자인 양현석 프로듀서가 75개의 기획사를 방문해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리얼리티다. 스타를 꿈꾸는 가수 지망생이나 갓 데뷔한 신인들, 즉 잠재력을 갖춘 원석들이 양현석 프로듀서의 손을 거쳐 보석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지난달 ‘믹스나인’ 제작진은 출연자 400명의 모습이 담긴 예고편을 공개하며 빛나는 소년·소녀들의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두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할 그룹의 형태도 다르다. ‘더 유닛’에선 남자 그룹과 여자 그룹으로 두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지만 ‘믹스나인’에선 결승전에서 남자 9명과 여자 9명이 맞붙어 시청자의 선택을 받는 최종 한 팀만이 데뷔할 기회를 얻는다.

◆ KBS vs YG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는 프로젝트 그룹을 만든다는 목적은 같지만 ‘더 유닛’과 ‘믹스나인’이 보여줄 색깔은 확연하게 다를 전망이다. ‘더 유닛’은 공영방송 KBS의 프로그램답게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청춘’의 가치를 조명할 것으로 보인다. 박지영 PD는 “눈물, 땀의 짠맛의 의미를 아는 열정적인 친구들이 꿈에 도전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믹스나인’은 Mnet ‘프로듀스101’ ‘쇼미더머니’ 등을 통해 서바이벌 예능의 부흥을 이끈 한동철 PD가 연출을 맡았다. 다수의 히트작을 연출한 한동철 PD가 YG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예능에 시선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이미 많은 시청자들은 한동철 PD가 앞선 예능들에서 보여준 ‘속도감 있는 전개’, ‘참가자들의 캐릭터 구축’, ‘흥미를 돋우는 편집’ 등을 ‘믹스나인’에서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한동철 PD는 “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예능”이라고 밝혀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더유닛’의 선배 군단 리더로 나서는 비와 ‘믹스나인’을 이끌어 나갈 양현석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YG제공
‘더유닛’의 선배 군단 리더로 나서는 비와 ‘믹스나인’을 이끌어 나갈 양현석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YG제공
◆ 비 vs 양현석

가수 비는 ‘더 유닛’에서 참가자들의 멘토 역할을 할 ‘선배 군단’의 리더로 낙점됐다. 비는 1998년 그룹 팬클럽으로 데뷔했지만 실패의 쓴 맛을 봤던 경험이 있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월드스타로 성공한 ‘노력의 아이콘’이다. 약 20년간의 연예계 활동 경험을 살려 누구보다 진정성 있는 조언을 해줄 전망이다.

양현석은 ‘믹스나인’의 상징적 존재다. Mnet ‘믹스앤매치’, SBS ‘K팝스타’ 등에서 아이돌 프로듀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던 양현석이 직접 75개 기획사를 방문해 스타 지망생들을 발굴하는 것을 프로그램 전반부의 콘셉트로 삼을 정도다. 빅뱅·위너·2NE1·블랙핑크 등 다수의 아이돌 그룹을 성공시킨 제작자의 촉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과 호흡을 맞출 라인업도 관심의 대상이다. 비와 함께 황치열·현아·태민·산이·조현아가 ‘더 유닛’의 선배 군단으로 나선다. 각자의 경험과 특기를 살려 재도전의 기회를 잡은 참가자들을 응원한다. ‘믹스나인’에서는 자이언티, 태양, CL 등 YG 소속 가수와 프로듀서들이 힘을 보탠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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