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넉살 /사진=Mnet ‘쇼미더머니6’ 캡처
넉살 /사진=Mnet ‘쇼미더머니6’ 캡처
빛나는 2등이다. 우승은 거두지 못했지만, 그의 랩에 모두가 찬사를 보냈다. Mnet ‘쇼미더머니6’ 최종 2위를 기록한 래퍼 넉살의 이야기다.

지난 1일 ‘쇼미더머니6’ 최종회가 생방송됐다. 넉살과 행주, 우원재가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1, 2라운드 대결로 맞붙었다.

그중 넉살은 ‘쇼미더머니6’ 초반부터 모든 프로듀서, 참가자들이 인정하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혀왔다. ‘어차피 우승은 넉살’이라는 유행어가 생겼을 정도다.

넉살은 이날 생방송에서 그에 대한 부담감을 털어놨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다가 이제는 VMC(힙합 레이블)의 에이스처럼 (‘쇼미더머니6’에) 나왔는데, 여기서 실수하면 내가 이제까지 해온 음악의 가치까지 훼손될까 두려웠다”고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넉살은 ‘쇼미더머니6’ 경연 내내 실수 없이 제 몫을 다했고, 최고의 공연을 보여줬다. 파이널 경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라운드 대결에서 넉살은 팀 프로듀서 다이나믹듀오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노래의 제목은 ‘천상꾼’으로, 관객들 앞에 선 넉살이 천생 ‘꾼’과 같다는 의미다. 넉살은 흠잡을 데 없는 랩과 무대 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생방송 문자 투표와 현장 투표를 합산한 결과 1위를 기록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넉살의 2라운드 대결 곡은 ‘막이 내려도’였다. ‘쇼미더머니6’의 막이 내려도 자신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넉살은 “제가 랩을 하며 얻은 인연들, 10년 동안 함께해온 친구들에게 보내는 노래”라며 동료 래퍼들을 향한 애정을 보였다.

무대 위 넉살은 완벽했다. ‘어차피 우승은 넉살’이라는 말이 다시 떠오를 정도로 수준 높은 랩을 선보였다. 생방송 문자 투표에서도 상대 행주를 앞섰다. 그러나 행주의 결승 곡은 관객들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신나는 곡이었다. 넉살은 현장투표에서 순위가 뒤집혀 아쉽게 최종 2위에 그쳤다.

넉살은 소감을 묻자 “솔직히 짜증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내 행주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자신의 노래처럼 ‘막이 내려도’ 음악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는 각오를 다지며 ‘쇼미더머니6’ 여정을 마무리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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