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MBC ‘마이리틀텔레비전’
사진=MBC ‘마이리틀텔레비전’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이 30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10일 101회를 끝으로 시즌 종영을 알렸다. 종영 후에는 재정비를 거쳐 시즌2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인터넷 방송과 TV의 결합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마리텔’은 지난 2015년 1월 게릴라 인터넷 생방송과 설 특집 파일럿으로 방송돼 시청자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그 후 2015년 4월에 정규 편성돼 매주 시청자를 찾았다.

‘마리텔’은 한 방송에 예능인은 물론 요리, 미술, 스포츠, 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출연해 각자 차별화된 콘텐츠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또한, 본방송 전 생방송을 진행해 시청자들의 댓글 참여를 이끌어내며 신개념 소통 방송의 시작을 알렸다.

파일럿부터 출연했던 요리연구가 백종원은 ‘쿡방’ 신드롬을 이끌었으며 ‘마리텔’ 인기를 견인했다. ‘마리텔’ 출연 이후 그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요리연구가에서 예능인으로 거듭났다. 이외에도 일루셔니스트 이은결, 헤어아티스트 차홍,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등 비연예인 전문가들이 출연해 지금까지 접하지 못했던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마리텔’에서는 출연진 뿐 아니라 스태프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타고난 몸개그를 선보이며 다양한 방송에서 출연진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낸 모르모트 PD부터 기미작가, 도우PD, 초딩 작가 등이 ‘마리텔’을 통해 준예능인이 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익숙한 콘텐츠가 반복됐고, 시청자들은 이에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또한 생방송 접속자 수가 눈에 띄게 줄었고, 시청률 또한, 4%를 밑돌며 저조한 성적을 기록해왔다. 결국 ‘마리텔’ 측은 재정비를 거쳐 시즌2를 선보인다고 밝혔고, 시즌1은 10일 방송으로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폐지가 아닌 시즌 종영을 택한 ‘마리텔’이 재정비 기간을 갖고 미흡했던 부분을 보충해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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