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윤식당’ 주역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윤식당’ 주역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힐링과 느림의 미학 그리고 대리 만족까지. tvN ‘윤식당’이 성황리에 영업을 종료했다. 시청자들은 이제 시즌2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3월 24일 첫 방송된 ‘윤식당’은 쉴 틈 없이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여유를 보여주며 각광을 받았다.

프로그램은 누구도 서두르지 않고 모든 것이 천천히 흘러가는, 여행자들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인도네시아 룸복 길리 트라왕간(길리)에서 신구·윤여정·이서진·정유미가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모습을 담았다.

‘윤스 키친’이라는 한식당에서 멤버들은 불고기를 주메뉴로 팔았다. 장사를 할수록 욕심이 생겼다. 라면, 만두, 치킨, 파전 등 메뉴를 업그레이드했고 손님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사장 윤여정은 정성껏 음식을 만들었고, 주방 보조 정유미가 그의 발을 맞췄다. 이서진은 전반적인 식당 운영과 메뉴 개발, 가격 책정 등 만능 상무로서 역할을 해냈다. 최고령인 신구는 아르바이트생으로 묵묵하게 가게를 쓸고 닦고 서빙을 했다.

모든 것이 어색하고 어설펐지만, 점점 발전하는 식당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길리를 찾은 관광객들의 여유 있는 모습은 일상에 지친 우리들의 마음을 녹여줬다.

‘윤식당’
‘윤식당’
실제 길리는 유럽인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로 한번 와본 사람은 반드시 다시 방문하게 된다고 해서 ‘매직 아일랜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쇼핑몰 대신 작은 가게가, 자동차 대신 자전거와 조랑말이 이를 대신한다. 지상 파라다이스 같은 따뜻한 남쪽나라의 삶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이는 곧바로 시청률과 직결됐다. 6.2%(닐슨코리아 유료 플랫폼 전국 기준)로 출발한 ‘윤식당’은 3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자체 최고 기록은 6회로 14.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 예능 프로그램 중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1’ 5회가 14.2%로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윤식당’은 0.1%P 모자란 수치다.

나영석 PD 사단 특성상 프로그램의 시즌2를 기대해볼만하다. 그러나 연출을 맡은 이진주 PD와 김대주 작가는 앞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시즌2를 제작한다면 고려할 점이 많다. 아직 구체적으로 시즌2를 구상하고 있지는 않다”는 말했다. 만약 시즌2로 돌아온다면 멤버, 시기, 국가 등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보고 싶다는 의지도 전했다. 물론 대중들은 최강의 합을 보여준 신구·윤여정·이서진·정유미를 다시 보고 싶어 한다. 한층 장사에 익숙해진 이들의 모습이 새롭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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