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무한도전’ / 사진=MBC 캡처
‘무한도전’ / 사진=MBC 캡처
‘무한도전’이 쌓아둔 몸개그 레전드 특집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이 직접 뽑은 몸개그 레전드편 TOP10을 준비해 그동안의 추억을 함께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1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몸개그 레전드편으로 꾸며져 1위부터 10위까지의 특집을 조명했다.

이날 제작진은 아쉽게 10위권에 들지 못한 ‘순위 밖 몸개그’를 먼저 보여줬다. 10위권 외의 몸개그 장면임에도 멤버들은 추억을 떠올리며 폭소했다. 유재석은 “정말 놀라운 사실은 이 특집들이 10위권 밖이라는 것”이라며 본격적인 재미를 예고했다.

10위는 알래스카 특집이었다. 알래스카 특집의 웃음 포인트는 바나나 하나에 집착하는 멤버들의 모습이었다. 식신 정준하가 든 바나나에 떼로 몰려들어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큰 웃음을 주며 10위에 등극했다.

9위는 소지섭 리턴즈로, 배우 소지섭과 함께하는 플라잉 체어 특집이었다. 멤버들은 자료 영상을 바라보며 “지섭이 진짜 잘생겼다”, “멋있다 정말”이라고 감탄했다. 당시 멤버들은 1:1로 상대방 풍선 빨리 터뜨리기를 진행했고 박명수의 연승으로 줄줄이 수영장에 빠졌다. 박명수는 연승을 끝낸 뒤 바닥에 누워 호흡을 가다듬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8위는 다찌지리와리 편이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 이효정 선수와 함께한 특집으로, 2:6 배드민턴 경기가 벌어졌다. 이때 박명수는 이효정 선수를 상대로 온갖 물건으로 받아치는 장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막대기부터 거꾸로든 라켓, 손가락 등으로 셔틀콕을 받아쳐 이효정 선수를 무릎꿇게 만들었다.

이어 7위는 서핑보드 위에서 자세를 잡아 버티는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그네를 타다가 점프해 5m 길이 물구덩이를 넘어야 하는 춘향뎐 특집은 6위에 선정됐다.

축구선수 앙리와 함께한 물공헤딩 특집은 5위였다. 당시 멤버들은 어려운 섭외 끝에 앙리와 물공헤딩 게임을 진행했고, 무거운 물공을 헤딩하며 몸개그를 선보였다. 급기야 재미를 느낀 앙리가 함께하겠다고 말했고, 공을 낮게 던지는 조건으로 게임을 시작, 물공을 헤딩하는 앙리의 모습을 담아내며 멋진 특집을 완성했다.

이 외에도 4위는 새참을 들고 장애물을 통과하는 농촌체험 특집, 박명수의 활약이 돋보인 육남매 특집은 3위를 차지했다.

2위는 김장 특집이었다. 김장 특집은 무를 파는 상인 앞에 몰려든 아줌마 부대를 물리치고 무를 가져와야 하는 게임으로 진행됐다. 정준하는 거대한 몸집과 파워로 아줌마로 분장한 아저씨들을 상대로 실력 발휘를 해 눈길을 끌었다.

대망의 1위는 모내기 특집이 선정됐다. 당시 야심차게 기획된 모내기 특집은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지면서 명품 몸개그의 장이 됐다. 새참을 들고 논두렁 건너오기에 나선 멤버들은 진흙에 미끄러지고 물이 찬 논에 빠지며 역대급 몸개그를 선보였다.

순위를 알아본 뒤 박명수는 “영상을 보면서 느낀 게 많다. 제가 앞에서 재밌게 하면 뒷사람도 더 열정적으로 하게 되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7주간의 휴식은 괜히 쉬는 게 아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3주만 더 쉬고 하면 안되냐. 그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다음 주에 ‘무한도전 리턴즈’로 돌아오겠다”고 예고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은 양세형이 장식했다. 멤버들은 영상을 보던 중 “저는 스타킹 개그로 웃지 않는다”고 말했던 양세형에게 스타킹 씌우기를 시도했다. 양세형은 “웃긴 그림이 나오진 않을 것”이라며 우려했으나 스타킹을 당기자 이제껏 볼 수 없던 표정이 나타나 폭소를 자아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