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배우 하석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하석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하석진이 사포 같이 ‘까끌한’ 매력을 발산중이다.

하석진은 tvN 월화극 ‘혼술남녀’와 드라맥스에서 방영 중인 수목극 ‘1%의 어떤 것’을 통해 월화수목을 자신의 ‘쇼타임’으로 만들고 있다. 두 드라마에서 하석진은 이기적인 캐릭터 역으로 열연 중이다. 말 한마디도 곱게 하는 구석이 없는 ‘비호감’ 캐릭터지만 이를 밉지 않게 연기하고 있다. 자신의 일에 있어서는 프로페셔널하고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자신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 중이다. 까칠하다 못해 까끌한 ‘사포남’으로 여심을 저격 중인 하석진의 반전 매력을 살펴봤다.

◆ “이게 다 종합반 관리차원에서” 애정 표현도 남달라

노량진 입시학원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혼술남녀’에서 하석진은 노량진 스타 강사 진정석 역을 맡았다. 진정석은 강의 실력은 물론 학벌, 외모, 연봉 등 모두 고퀄티리를 자랑하는 일타(일등스타)강사다. 그만큼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고고한 인물이다. 그는 입만 열면 “퀄리티 떨어지게”라는 말을 내뱉으면서 남들을 무시한다. 그래서 ‘고퀄리티 쓰레기’라는 의미의 ‘고쓰’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자신의 감정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기 위해 회식을 거부하고 ‘혼술’을 즐기는 남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방송에서 그의 사연이 공개됐다. 과거 자신을 시기한 선배 강사로부터 내쫓김을 당한 그는 노량진에서 ‘살아남기’ 위해 악착같은 생활을 했던 것. 더불어 자신이 이끄는 종합반 강사 박하나(박하선)에 대한 마음이 커질수록 진정석의 색다른 모습 역시 볼 수 있었다. 박하나를 살뜰히 챙겨주면서 진정석은 “이게 다 종합반 관리 차원 때문”이라며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 웃음을 자아냈다. 박하나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언감생심 누굴 넘봐”라며 차갑게 읊조렸지만 결국 박하나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박하나에게 “퀄리티 떨어지는 너를 좋아하게 됐다.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고 “사과하라”며 폭풍 고백을 했다.

리메이크 드라마 ‘1%의 어떤 것’ 하석진, 전소민 / 사진제공=가딘미디어
리메이크 드라마 ‘1%의 어떤 것’ 하석진, 전소민 / 사진제공=가딘미디어
◆ 계약연애도 연애! 빼지 않는 프로 직진러

하석진은 ‘1%의 어떤 것’에서는 안하무인 재벌 호텔 대표이사 이재인 역으로 또 다른 매력의 사포남을 연기하고 있다. 재벌 3세 금수저 호텔리어인 이재인은 일에 있어서는 완벽함을 추구하지만 직원들에게는 소리를 버럭 지르고 까칠한, 예의를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다. 이재인의 할아버지는 자신을 도와준 김다현(전소민)을 눈여겨 봤고, 그와 결혼하는 사람에게 그룹 주인 자리를 물려준다고 유언을 했다. 이에 이재인은 초면인 김다현에게 “어떻게 꼬리를 쳤냐”며 그를 꽃뱀 취급하고 독설을 내뱉으며 몰아붙였다.

유산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재인은 김다현과 6개월간 계약 연애를 펼치게 됐다. 계약서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일주일에 한 번씩 반드시 만나서 데이트를 해야만 했다. 이재인은 자신도 모르게 김다현에게 조금씩 빠져 들어갔다. 상추에 삼겹살을 싸먹는 가식 없는 그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이재인은 김다현에게 기습적으로 뽀뽀를 하는 등 자신이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면서 설렘을 유발시키고 있다.

하석진의 소속사 마루기획 측은 텐아시아에 “하석진이 ‘혼술남녀’와 ‘1%의 어떤것’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게 되어 영광이고 감사하다”면서 “2016년 다수의 작품을 진행하며 휴식 없는 강행군의 연속에도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한 배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한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를 통해 실망시키지 않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끝까지 시청해줬으면 한다”고 전해왔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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