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SBS ‘끝사랑'(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tvN ‘신네기’·MBC ‘W’·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SBS ‘끝사랑'(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tvN ‘신네기’·MBC ‘W’·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올여름 안방극장에는 각양각색의 로맨스가 꽃 필 예정이다. 지극히 현실적인 로맨스부터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신데렐라 로맨스, 또 도저히 따라 할 수 없는 현실 불가능한 로맨스까지. 방법이야 어찌 됐든 보는 이들의 설렘 지수를 높일 로맨스들을 모아봤다.

공감으로 뭉친 현실적 로맨스,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오는 30일 방송되는 SBS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하 끝사랑)’은 제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원하는 5급 공무원 과장과 부디 무슨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드라마 PD의 로맨스를 그린다.

두 인물은 제2의 사춘기를 겪고 있는 40대로 설정돼 눈길을 끈다. 5급 공무원 고상식은 지진희가, 드라마 PD 강민주는 김희애가 연기한다. 극중 고상식과 강민주는 과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경험이 있는 인물. 섣불리 새로운 사랑을 하지 못 하는 상황에서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되는 두 사람은 점차 사랑을 배워나간다. 무엇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무심할 것 같았던 중년의 로맨스는 신선한 설렘을 전할 예정이다.

인생을 위해 달리기도 하고, 사랑에 좌절하기도 하며 성장한 인물들은 보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공개된 ‘끝사랑’ 티저 영상에서 김희애는 “나는 지금 제 속도로 가고 있는 걸까?”라고 고민하며, 인생의 절반을 살아온 40대 여성들의 심경을 대변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끝사랑’은 사회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사랑에는 서툰 인물들의 모습을 그린다. 현실적인 공감과 함께 어른들을 위한 감성 멜로가 될 것”이라며 전개될 로맨스에 대해 귀띔했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로맨스,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현실에서는 찾기 힘들 것처럼 보이면서도 그다지 불가능한 일도 아닌 듯 보여 판타지를 자극하는 로맨스도 선을 보인다. 오는 8월 12일 첫 방송되는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이하 신네기)’가 그 주인공.

동명의 인터넷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신네기’는 통제 불능 꽃미남 재벌 형제들과 그들을 인간 만들어야하는 미션을 받고 로열패밀리에 입성한 하드캐리 신데렐라와 그들의 로맨스를 담는다. 신데렐라에는 박소담이, 네 명의 기사에는 정일우·이정신·안재현·최민이 나선다.

유치하고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신네기’는 스무 살 청춘들의 풋풋하고 발칙한 동거 로맨스를 유쾌하게 풀어내며 보는 이들에게 기분 좋은 상상을 전할 예정이다.

문화평론가 충남대 윤석진 교수는 ‘신네기’가 타 신데렐라 스토리와는 차별성을 가질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제목에서부터 ‘신데렐라’를 내세우며 노골적으로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드러낸다. 우회로를 선택하지 않은 극이 가지는 신선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시공간 초월 비현실적 SF 로맨스 ‘W’ ·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현실 세계의 인물이 과거, 또는 가상 세계와 소통하며 로맨스를 펼치는 이야기들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먼저 출격하는 MBC ‘W’는 현실 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가 우연히 인기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중국소설 ‘보보경심’을 원작으로 한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이하 달의 연인)’는 현대 여성(아이유)과 과거 남자(이준기)가 만나는 시공간초월 로맨스를 그린다.

이미 드라마·영화할 것 없이 타임슬립 등 시공간을 초월하는 다양한 판타지 로맨스가 존재한다. 다소 진부해져 크게 두각을 드러내는 소재가 아닌 데도 불구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의 스토리는 보는 이들에게 실제 현실에서 벗어난 상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W’에서 만화 주인공을 연기하는 이종석은 캐릭터 그대로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의 모습으로 ‘케미 제조기’ 한효주와 로맨스를 그린다. 앞서 MBC ‘밤을 걷는 선비’를 통해 ‘사극 미모’를 뽐낸 이준기는 ‘달의 연인’을 통해 다시 한 번 한복을 입게 됐고, 그 옆을 ‘만인의 연인’ 아이유가 지킨다. 안구정화를 도울 주연 배우들의 ‘케미’ 역시 기대 포인트다.

윤 교수는 “로맨스 장르는 특별한 트렌드가 아닌 지극히 일반적인 장르다”라고 규정지으며, 출격을 앞둔 드라마들에 대해 “로맨스의 방향은 기존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 속에서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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