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배우 박신양 / 사진=조슬기 기자 kelly@
배우 박신양 / 사진=조슬기 기자 kelly@
‘조들호’의 연장 방송이 박신양의 손에 달렸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이하 조들호)'(극본 이향희 김영찬, 연출 이정섭 이은진) 현재 15%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6회는 15.3%(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한 것. KBS는 이러한 인기가도를 잇기 위해 ‘조들호’의 4회 연장 방송을 계획했다.

야심찬 KBS의 계획은 난항을 겪게 됐다. 주연배우 박신양이 연장 방송을 거부한 것. KBS 측은 20일 텐아시아에 “박신양에게 ‘조들호’ 연장을 요구했으나 일정상의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신양 측은 연장 거절 이유에 대해 텐아시아에 “영화 ‘내 아내’ 촬영 일정이 이미 정해진 상태다. ‘조들호’의 연장 촬영이 불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신양 측은 이미 정해진 스케줄 때문에 연장 방송에 대해 ‘거절’이란 단호한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KBS는 희망의 끈을 놓지 못했다. KBS 측은 “현재 설득 중에 있다. 결정될 때까지 계속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자신들의 견고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신양이 없인 ‘조들호’의 연장 방송은 불가하다. 박신양이 바로 조들호이기 때문이다. ‘동네변호사 조들호’란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는 점이다. 박신양 측이 끝까지 단호한 태도를 고수한다면 드라마 ‘조들호’의 연장은 결국 무산되고 말 것이다. ‘조들호’의 연장은 박신양의 손에 달렸다.

박신양 측의 입장에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신양이 과연 박수칠 때 ‘조들호’를 떠날 것인지, 인기 가도를 더 이어갈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그러나 약속된 일정을 지키려는 박신양 측의 입장은 매우 견고해 보인다.

‘조들호’의 연장 여부와 떠나 변하지 않는 건 박신양은 ‘조들호’를 통해 박수받아 마땅할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조들호를 훌륭히 소화해낸 박신양의 선택을 믿고 기다려야 할 때다.

한혜리 기자 hyeri@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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