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한혜리 기자]
'슈퍼스타K7' (왼쪽부터) 김범수, 백지영, 윤종신, 성시경
'슈퍼스타K7' (왼쪽부터) 김범수, 백지영, 윤종신, 성시경
‘슈퍼스타K’의 진가인 생방송 경연이 시작됐다.

15일 오후 5시 30분,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는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7’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심사위원 윤종신, 백지영, 김범수, 성시경이 참석했다.

지난 8일 방송에서는 ‘슈퍼스타K7’의 생방송을 빛낼 TOP 10이 정해졌다. 단 한 팀의 우승자를 가려낼 시기가 온 것. 이번 시즌 7의 TOP 10은 김민서, 마틴 스미스(전태원, 정혁), 스티비 워너, 이요한, 자밀 킴, 중식이 밴드(정중식, 김민호, 장범근, 박진용), 지영훈, 천단비, 케빈 오, 클라라홍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역 예선과 슈퍼 위크라는 치열한 경쟁을 거쳐 TOP 10의 자리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는 예선부터 쟁쟁한 실력자들이 등장했다. 역대급 실력을 보여준 지원자들은 매회 레전드 무대를 탄생시켰다. 이에 지원자들의 과거 영상이 재조명되고, 팬클럽이 만들어지는 등 많은 인기를 끌었다. 시청자를 이끈 건 지원자들의 뛰어난 실력이었다.

심사위원들 역시 지원자들의 높아진 실력을 체감했다. 시즌 1부터 심사위원의 자리를 지켜온 윤종신은 “확실히 시즌을 거듭하면서 지원자들의 실력이 높아졌다. 심사 역시 음정, 박자의 문제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해졌다. 앞으로는 스타성이나 매력 등의 여러 가지 면모를 봐야한다. 어떤 음악이 마음을 끄느냐에 따라 생방송 심사 점수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유난히 지원자들의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김범수는 “심사를 떠나 감동을 많이 받았다. 예술적으로 기준이 후한 편이라 그런지, 웬만한 무대는 다 좋았다”며, “참가자들 놀랄 정도로 상향 평준화됐다. 기능적인 면을 넘어서 감동을 느낄 수 있던 무대가 많았다. 생방송도 기대가 크다. 애석한 점은 기준치가 높아져 점수가 낮게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슈퍼스타K7' (왼쪽부터) 성시경, 백지영, 윤종신, 김범수
'슈퍼스타K7' (왼쪽부터) 성시경, 백지영, 윤종신, 김범수
심사위원들은 지원자들의 상향평준화 된 실력에 따라, 우승자를 가리는 기준이 까다로워졌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생방송 심사는 심사위원 점수 50%, 대국민 문자투표 45%, 사전 인터넷 투표 5%로 구성됐다. 총 6회 생방송 중 3회차까지 문자투표 결과를 일정한 차등점을 둔 등수로 환산하여 결과가 낮더라도 심사위원 점수로 역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 이는 ‘슈퍼스타K’를 끊임없이 따라다닌 ‘인기투표’ 논란에 대한 조치였다. 시즌 7에는 심사위원의 영향력을 넓혀 공정성을 보완했다.

이에 윤종신은 “예전엔 평균 점수가 80점이었다면, 올해는 60점대로 낮아진다. 참가자들이 못한 게 아니라 점수의 폭을 넓혀 가치를 높이려는 것이다”라며, “심사위원 점수가 인기투표를 이기지 못하더라. 우리의 영향력이 커도 점수차가 좁으면 심사위원의 점수는 의미가 없다. 점수에 가치를 부여할 것”이라고 달라진 심사 영향력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시즌 새로 투입된 심사위원 성시경은 “음악을 점수로 매긴다는 것부터가 말이 안된다. 1점, 2점의 점수차가 무슨 의미인지 아무도 설명 못할 것이다. 그만큼 음악을 심사한다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이다. 게다가 현재 TOP 10은 심사를 하고 싶지 않을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 이에 TOP 10에겐 운도 중요해졌다. 누가 더 생방송의 떨림을 이겨내느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끌어내느냐에 따라 점수가 달라질 것이다”라고 심사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우승의 문턱은 높아졌다. 이에 TOP 10이 까다로워진 심사위원의 기준을 어떻게 넘어설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역대급 실력자들이 출연하는 ‘슈퍼스타K7’은 오늘(15일) 오후 11시에 공개된다. 이날 첫 생방송 주제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전 세계적 한 시대를 풍미한 아티스트의 노래로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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