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라디오스타
[텐아시아=한혜리 기자] 고품격 음악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는 그동안 수 많은 예능 새내기들을 발굴해냈다. 게스트를 당황하게 만드는 거침없는 질문과 짓궂은 농담은 스타들의 본 모습을 이끌어냈다. 이에 김태원, 샘 해밍턴, 데프콘, 이준, 강균성 등은 ‘라디오스타’에서 솔직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이어 그들은 예능방송을 평정하며 이제는 예능의 고수로 자리잡았다. ‘라디오스타’의 예능스타발굴은 현재진행형이다. 샘 해밍턴, 데프콘, 이준, 강균성을 잇는 떠오르는 예능 강자들은 누가 있을까.

장소연
장소연
# 1. 장소연, 예능 고수라는 걸 ‘풍문으로 들었소’
뒷통수를 맞은 듯 하다. 지난 8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장소연의 활약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역대급 반전’이었다. 안판석 PD의 그녀로 알려진 장소연은 단아한 외모와 조곤조곤한 말투로 다수의 드라마에서 활약해왔다. 이날 장소연은 등장하자마자 범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었다. 이어 김구라를 안으며 “아이 예뻐라”라는 감탄사를 내뱉는등 방송 내내 돌직구 토크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장소연은 이날 판소리 ‘쑥대머리’를 열창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얼굴은 아는 배우’ 였던 장소연은 이날 ‘라디오스타’를 통해 이름과 얼굴을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라디오스타 전소민
라디오스타 전소민
# 2. 전소민, 엉뚱 발랄 ‘오로라 공주님’
숟가락을 이마에 붙이는 등 기상천외한 엉뚱한 행동을 하는 여배우가 나타났다. 지난 2013년 임성한 작가의 MBC ‘오로라 공주’ 주연을 맡으며 화제가 됐던 배우 전소민이 ‘라디오스타’에서 숨겨져 있던 엉뚱함을 가감없이 꺼냈다. 그의 엉뚱함 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전소민은 이전 KBS2 ‘개그콘서트’에 출연하여 자신의 주연작을 패러디하는 등 각종 예능에서 털털하고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라디오스타’에서도 역시 자신의 공개연인인 윤현민과의 일화를 털어놓으며 “다투고 그의 기사 악플에 공감을 누른 적이 있다”며, “날 이용해 이미지를 쇄신하려 한다”는 발언으로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오로라 공주’ 속 암세포에 눈물을 흘리던 전소민은 이제 숟가락을 이마에 붙이는 신흥 예능대세로 떠올랐다.
'라디오스타' 장원영
'라디오스타' 장원영
# 3. 장원영, 때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찾아온 ‘내 생애 봄날’
한 번 보면 잊혀지지 않는 얼굴을 보유한 배우 장원영. 누구나 아는 얼굴이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이름은 알지 못한다. 험악하기도, 비열하기도 한 인상으로 악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쓰는 장원영은 ‘라디오스타’에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외모와 마찬가지로 거칠 줄 알았던 그의 입담은 여느 여배우보다 조신하고 소심했다. 연신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MC들의 짓궂은 농담에도 “왜 그러죠? 목소리 때문에 그러죠? 침착하게 들어봐요”라며 모두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그의 순수한 모습에 이에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게 끝이 아니였다. 장원영은 ‘라디오스타’ 출연 후 뜨거운 관심과 사랑에 제작진에게 손편지를 전하며 감사를 표했다는 후문이다.
라디오스타 서현철
라디오스타 서현철
# 4. 서현철, 수위아저씨 얼굴을 가진 뮤지컬 계의 이야기꾼
진중한 표정이 마치 사극 전문 배우같은 느낌을 풍기는 배우 서현철. 실제로 현재 KBS1 ‘징비록’에 출연 중이며 지난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에서도 조연으로 출연했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서현철은 자신의 배역에 대해 “출연한 작품만 43편에 달하지만 주로 ‘아무 힘없는 대신’, ‘아무 능력없는 형사반장’을 맡았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날 서현철은 거친 MC들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내내 차분한 어투로 이야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이어 서른이 넘은 나이에 연기자를 꿈꾸게 된 계기, 군 시절 의무병 에피소드, 아내 정재은과 러브스토리 등을 풀어내 “이야기꾼”이라는 호칭도 얻었다. 진중한 얼굴 속 숨겨져 있던 그의 재치가 드러나 서현철 역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하는 등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한혜리 기자 hyeri@
사진.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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