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방송화면 속 윤종훈
'미생' 방송화면 속 윤종훈
원 인터내셔널 인턴 이상현, 참 얄밉다.

낙하산으로 입사한 동기 장그래(임시완)에게 “얼마나 잘나셨나”며 묻더니, 학벌도 경력도 자신들보다 훨씬 못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죽거리는 것에 주저없다. 할 줄 아는 것이라곤 그저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는 처지의 그래가 젓갈에 섞인 꼴뚜기 찾기에 열중하자 “신고식 해야한다”며 혼자 남겨두고 회식을 하러 떠나버리기까지 하니, 그래가 캔디라면 이상현은 이라이자다.

사는 것이 결코 장난이 아닌 직장인의 일상 속 전투를 포착해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 ‘미생’ 속 이상현을 연기한 배우 윤종훈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장그래의 약을 살살 올리더니 어느샌가 안영이(강소라)의 PT파트너가 되어 성추행인듯 성추행 아닌 오묘한 행동으로 이를 지켜보던 모든 여성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까지 한 이상현을 연기하는 윤종훈은 ‘미생’과 동시기 방송 중인 SBS 일일 드라마 ‘사랑만 할래’에서는 철은 좀 없지만 책임감 강하고 선한 얼굴을 가진 김우주를 연기 중이다.

TV 데뷔 이제 겨우 2년차의 그는 벌써 안방 곳곳을 오가며 180도 다른 연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그가 ‘미생’에 출연한 것은 김원석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 탓이다. TV 데뷔작인 tvN 뮤직드라마 ‘몬스타’에서 연출과 배우로 만났고, 그 인연이 ‘미생’까지 이어진 것이다. ‘몬스타’에서도 악역 신재록을 연기했던 그는 ‘미생’에서 재록을 능가하는 얄미운 모습을 보여줬고, 이후 tvN ‘응답하라 1994’에서는 넉살 좋은 과대 오빠, ‘응급남녀’에서는 클라라와 썸타던 인턴 까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직진했다. 이후 한 편의 케이블 드라마 ‘여자만화 구두’까지 찍고는 곧장 지상파로 진출해 일일드라마 ‘사랑만 할래’ 주연으로 활약 중이다. 그 가운데 ‘미생’에도 특별출연으로 얼굴을 비추게 된 것.

윤종훈은 실제로는 맑고 선한 마스크와 누구에게도 쉽게 다가가는 친화력으로 사랑받는 성격이다. 하지만 카메라 앞에만 서면 그렇게나 얄미워지니 천생 배우가 맞다. 이상현은 지난 4회 원 인터내셔널 채용에 실패해 앞으로 ‘미생’에서 윤종훈을 볼 일은 없겠다. 하지만 11월 방송되는 OCN 드라마 ‘닥터 프로스트’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될 예정이다.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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