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임시완
임시완

영화 ‘변호인’으로 배우로의 인생을 새롭게 열어젖힌 임시완은 확실히 배우라는 새로운 직함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는 듯 보였다.

임시완은 오는 17일 첫 방송을 앞둔 tvN 드라마 ‘미생’으로 돌아온다. 유명 만화작가 윤태호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미생’에서 임시완은 주인공 장그래 역을 맡았다. 원작이 워낙에 탄탄한 마니아 층을 확보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장그래를 연기하는 소감은 각별해 보였다. 임시완은 스스로가 자연스레 장그래가 된 과정에 대한 힌트를 6일 오후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공개했다.

이미 프리퀄 버전 ‘미생’을 촬영한 그는 처음부터 이 작품에 너무나 참여하고 싶었다고 여러차례 강요하며, 김원석 감독의 “캐스팅이 어려웠다”는 말도 “소속사의 밀당이었을 뿐, 나는 하고싶다에서 해야겠다는 의지로 바뀌었었다”고 또 다시 확고한 어조로 말했다. 이 작품은 임시완 개인에게는 첫 주연작이라는 타이틀로도 설명될 법한데, 임시완은 “주연작이라는 부담감보다 장그래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생각하는 장그래는 우리나라를 구성하는 절대 다수의 사람들인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완벽하지 못하고 완벽을 추구하지만 완벽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보다 하지 못하는 일이 더 많은 사람들, 자기 인생을 살아간다기 보다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그런 인물이다. 장그래가 바로 그러했다”며 “그래서 더 애착이 갔고 더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임시완은 “‘미생’이 일종의 도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틱한 상황이 없으며 일상적이다”며 “그런 ‘미생’이 전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대핸 나의 생각과 김원석 감독님의 생각이 같았다. 그래서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굳히게 됐다”고 말했다.

직장인하면 안정이 떠올랐고, 안정적 수익을 얻으며 안정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고 고백한 임시완은 “하지만 ‘미생’ 이후 안정적인 이라는 단어를 얻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됐다”는 말로 그가 생각하는 ‘미생’을 이야기했다.

‘성균관 스캔들’, ‘몬스타’ 등 인상적인 작품을 연출해온 김원석 PD가 메가폰을 잡은 ‘미생’은 유명 만화작가 윤태호의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임시완 강소라 강하늘이 주연을 맡아 전쟁터와 다름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직장인의 애환을 그릴 예정이다. 첫 방송은 17일 오후 8시 40분.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제공. 스타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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