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드라마 '스킨스'
영국 드라마 '스킨스'


영국 E4 드라마 ‘스킨스’(skins)
시즌1 2007년 1월 25일 ~ 2007년 3월 22일, 시즌2 2008년 2월 11일 ~ 2008년 4월 14일, 시즌3 2009년 1월 22일 ~ 2009년 3월 26일, 시즌4 2010년 1월 28일 ~ 2010년 3월 18일, 시즌5 2011년 1월 27일 ~ 2011년 3월 17일, 시즌6 2012년 1월 23일 ~ 2012년 3월 26일, 시즌7(종영) 2013년 7월 1일 ~ 2013년 8월 5일

간단 소개
토니(니콜라스 홀트), 시드(마이크 베일리), 맥스(밋치 휴어) 미셸(에이프릴 피어슨), 캐시(한나 머레이), 크리스(조셈 뎀시), 앤워(데브 파텔) 등 영국 브리스톨 고등학생들의 방황과 갈등, 사랑과 우정을 깊숙하게 들여다본 드라마. 시즌3부터는 시즌1~2 인물들이 모두 하차하고, 토니의 동생 에피(카야 스코델라리오)가 주연으로 완전히 다른 인물들이 등장해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스킨스’의 토니(니콜라스 홀트), 그렇다 ‘웜 바디스’의 그 마성의 좀비!
‘스킨스’의 토니(니콜라스 홀트), 그렇다 ‘웜 바디스’의 그 마성의 좀비!
‘스킨스’의 토니(니콜라스 홀트), 그렇다 ‘웜 바디스’의 그 마성의 좀비!

캐릭터 소개
토니는 마성의 남자. 지적이며 잘 생겼고 인기가 많다. 교내 최고의 미녀인 듯한 미셸과 연인 사이이지만, 미셸만 모르게 바람도 많이 피고다니는 나쁜 남자. 여자친구인 미셸을 좋아하지만, 장난을 걸며 조롱을 하기도 한다. 시드와 특히 절친하다.

시드는 평범보다 조금 못 미치는 아이. 자신감이 결여되어 있지만, (아주 살짝) 음악적 재능이 있는 듯도 보인다. 토니와 절친이지만, 동시에 토니를 동경한다. 결정적으로 토니의 여자친구 미셸을 남몰래 좋아하고 있다. 아니, 본인은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모두가 다 눈치챌 정도로 열렬히 좋아한다.

맥스는 게이. 그것도 초훈남 특급게이. ‘스킨스’ 인물들 중 유일하게 마음이 건강해보인다. 다른 인물들은 다소 비정상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맥스만큼은 평범한 삶을 살 것을 강요하는 부모와 겪는 소소한(?) 갈등 외에는 별다른 갈등이 없다. 늘 선하게 웃는 미소가 매력포인트. (참고로, 실제 밋치 휴어는 게이가 아니다! 올레!)

미셀은 매력적인 여학생. 시드가 자기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잘 안다. 은근 즐기는 듯도 하다. 그렇지만 정작 남자친구 토니의 바람기를 잡지는 못하는 허당. 속정이 깊어 친구의 아픔을 목격하고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쿨하게 위로할 줄도 안다. 멋진여자!

캐시는 외로운 영혼. 애정결핍을 가진 캐시는 거식증을 앓아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순간을 위해서 아무에게나 기대버리고 만다. 시드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오해해버리는 바람에 정작 자신이 시드에게 푹 빠지고 만다. 때문에 꽤 마음 고생을 하고 만다. 불안정해보이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아이.

크리스도 외로운 아이. 아버지는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어머니도 그 곁을 떠나버렸다. 형 때문에 받은 상처도 짙다. 그늘을 내색하지 않지만, 불안정한 마음을 웃음으로 위장해도 쓸쓸해보인다. 마음의 상처 때문에 자주 폭주한다. 그래도 가장 최악의 순간에도 금세 여유를 찾는 매력이 있다. 모두가 크리스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런.

에피는 강한 아이. 토니의 동생인 에피는 말수가 적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아이인데, 하나 밖에 없는 오빠에 대한 애착이 강하며 가족을 지키려는 의지 역시 강하다. 신비스러운 매력으로 시즌3부터는 주인공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수현의 이상형으로 더 유명하다. 에피 말고, 카야 스코델라리오가. 아니면, 정말 에피가 맞는지도.

영드 스킨스
영드 스킨스
꼭 봐야하는 이유

‘가십걸’, ‘디 오씨(The O.C), 그리고 ‘베벌리힐스의 아이들’ 등 미국이 매번 공들이는 장르가 바로 하이틴 로맨스다. 그렇지만 영국에서 온 ‘스킨스’는 그 수많은 미국의 청춘물들을 한 방에 보내버렸다. 미국에 대한 편견을 드러내고 싶지 않지만, 그리고 유럽에 대한 고정관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청춘물을 놓고보아서는 미국은 유럽의 깊이에 범접하지 못했다.

‘스킨스’는 미국의 청춘물보다 더 자극적으로 10대의 방황을 채색한다. 아이들은 술을 물처럼 마시고, 마약에 너무나 쉽게 노출되어 있고, 성적으로도 문란하다. 이 모든 광경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과감하게 그려져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스킨스’의 방황에는 품격이 있다. (적어도 시즌2까지는)

시즌1에서 총9개의 에피소드를 인물 각자를 깊이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그려나갔다. 예컨대, 에피소드1이 토니의 이야기, 에피소드2가 시드의 이야기인 식이다. 100% 토니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끌어간 것은 아니지만, 토니의 주변부를 좀 더 깊고 입체적으로 그리는 식이다. 그렇게 시즌1을 떼고 나면, 각 인물들이 가슴에 확 파고들어온 듯한 느낌이 든다. 결국 토니도, 시드도, 크리스와 미셸, 잘, 앤워, 맥스 그리고 캐시를 깊게 사랑하게 되는 것이다.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 드라마는 어른들 역시 아이들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 불완전한 존재로 그리는 것에 주저없다. 미국 청춘물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친구같은 아빠와 사랑으로 아이들을 품어주는 엄마는 찾아볼 수 없다. 토니와 에피의 엄마는 술과 마약에 취해있고, 아이들의 친구 앞에서 웃기지도 않은 성적 농담을 내뱉는가 하면 크리스의 엄마는 어느 날 현금 몇 푼을 남기고는 집을 떠나 돌아오지 않는다. 캐시가 상담을 하는 정신과 의사는 언제든지 도울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며 전화번호를 건네주지만 “근무시간은 6시까지”라는 점을 분명하게 덧붙이는 식이다.

어른들과 아이들에 대한 묘사에서 차이점은 하나다. 어른들은 도무지 구제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토록 어지럽게 방황을 해도 여전히 희망이 있다. 이들은 서로를 깊게 사랑하고 의지하는 법을 차츰차츰 배운다. 갈등을 빚더라도 서로의 존재가 소중하다는 사실도 절감한다. 무엇보다 자신보다 더 연약한 존재를 보호해야한다는 마음이 본능처럼 각인되어 있다.

그렇게 ‘스킨스’는 아무리 어두운 세계에 갇힌 아이들일지라도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진리를 일깨워준다.

덧붙이기
-이래도 보지 않겠다면, 토니와 맥스의 키스신이 나와효! 꺅꺅! BLBL :)
-너무 자극적이라 도무지 볼 용기가 안난다면 30세가 되어서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른 것이 보일 거예요!
-’스킨스’로 영드에 입문했다는 사람이 많아요. ‘스킨스’를 떼고나면 당신의 영어발음도 자연히 영국인처럼.

글. 배선영 sypova@tenasia.co.kr
사진. ‘스킨스’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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