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
박봄
마약류 국내 밀반입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투애니원 박봄이 ‘룸메이트’에 편집 없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반응이 분분하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에서는 이동욱이 MBC 드라마 ‘호텔킹’의 인연으로 배우 이덕화를 초대한 모습이 그려졌다. 출연진을 이덕화를 위해 저녁식사를 준비했고, 박봄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홍수현과 요리 대결을 펼쳤다.

방송 전 박봄의 ‘룸메이트’ 등장 여부는 뜨거운 관심사였다. 최근 언론을 통해 박봄이 지난 2010년 국내에서는 마약류로 분류되는 암페타민을 밀수입하려다 적발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과자로 위장한 의혹, 검찰의 봐주기 수사 의혹 등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박봄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미국에서 치료용으로 처방 받은 약”이라고 해명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엇갈렸다.

이날 ‘룸메이트’에는 저녁식사 준비를 위해 팀을 꾸리는 박봄과 홍수현의 모습이 담겼다. 박봄과 홍수현은 가위바위보를 통해 멤버를 선정한 후, 요리 대결을 펼쳤다. 박봄은 이덕화와의 유쾌한 시간에도 함께 했으며, 방송에 앞서 예고편에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은 다양한 의견으로 뜨거웠다.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박봄의 출연이 불편했다며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이 있는가하면,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차하는 것은 오히려 잘못을 인정하는 꼴이라고 반박하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시청자들은 “의혹이 한 두 가지가 아닌데 버젓이 방송을 타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검찰이 재수사할 때까지 계속 이슈화가 돼야 한다”, “아이들도 보는 방송인데 불편하다”, “입건유에는 범죄여건은 되는데 정상을 참작해서 법적처벌을 안한다는 의미다. 팬들은 안타까울 수 있겠지만 제작진과 시청자들이 냉정하게 판단했으면 한다” 등의 의견을 보이며 박봄의 하차를 요구했다.

반면 반대 의견을 가진 시청자들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젊을 때 마약했던 것은 모르고 ‘아이언맨’에 열광했나. 유엔 난민기구 특사로 일하는 안젤리나 졸리는 어떻고. 그분들 마약했으니, 영화 개봉하지 말라고, 직위 해제하라고는 왜 안하나”, “두통나면 먹는 진통제가 미국에서는 판매 금지 약이라던데, 그러면 나도 미국에서 문제되나”, “박봄이 마약밀수사건으로 프로그램을 하차한다는것은 마약밀수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아픔때문에 어쩔수없이 복용해야했던 약이라면 하차할 이유가 없다” 등의 반응으로 팽팽히 맞섰다.

한편 박봄은 5일과 6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투애니원 월드투어 ‘올 오어 낫싱’을 위해 공연 당일인 지난 5일 출국했다. 박봄은 오는 11일 진행 예정인 ‘룸메이트’ 녹화에 자진 불참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SBS ‘룸메이트’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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