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현동마님’,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오로라공주’(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아현동마님’,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오로라공주’(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아현동마님’, ‘하늘이시여’, ‘신기생뎐’, ‘오로라공주’(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임성한 작가가 돌아온다.

지난해 12월 ‘막장 드라마’ 논란 속에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를 마치고 휴식기를 가졌던 임 작가가 MBC 드라마를 통해 컴백할 전망이다. 집필하는 작품의 제목이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오로라공주’를 통해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높은 시청률을 보증하는 임성한 작가의 컴백이 확정되면서 언제쯤 편성이 이뤄질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임성한 작가는 그간 작품 속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왔따. 이번 드라마 속에서는 또 어떤 사건과 사고들이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지 벌써부터 궁금증을 모은다.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 속 충격을 안겼던 장면들을 되짚어 봤다.

# ‘왕꽃선녀님’ – 작가 교체

2004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왕꽃 선녀님’은 방송 도중 갑작스럽게 작가가 교체됐다. 당시엔 임 작작가 체력에 한계가 왔다며 일방적으로 집필 중단을 알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드라마 내용과 관련해 방송사와 의견 조율이 되지 않은 것이 화근으로 드러났다. 당시 임 작가는 부용화(김혜선)가 죽은 지 3일 만에 다시 살아나게 하려 했다가 방송사에 의해 제지당했다. 당시 MBC는 이런 내용이 상식적이지 않다며 임성한 작가에게 대본 수정을 요구했지만 작가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 ‘아현동 마님’ – 엽기 사극쇼

2007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 마님’에서는 두 딸이 어머니의 생신을 축하드린다는 명목으로 엽기적인 ‘사극 쇼’를 벌이는 장면이 방영돼 비판을 받았다. 연지(고나은)와 혜나(금단비)가 어머니 미숙(이휘향 분)를 위해 한복 차림에 대머리 가발을 쓰고 코믹한 콩트를 펼쳤는데, 이야기 전개상 연관도 없는 이 콩트가 방송시간 30분 중 약 15분동안 전파를 타 시청자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 ‘보석비빔밥’ – 부모 쫓아낸 자식들

MBC 일일드라마 ‘보석비빔밥’(2009)에서는 궁씨 집안 네 남매가 어머니 피혜자(한혜숙)와 아버지 궁상식(한진희)의 비상식적인 행동을 참지 못해 이들을 쫓아 내는 장면이 등장했다. 이어 집에 남은 자식들이 “앞으로 잘 살아 보자”고 건배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콩가루 집안”, “현대판 고려장”이라며 혀를 찼다. 해당 방송은 온 가족이 함께 TV를 시청하는 추석 연휴에 방송돼 더 큰 논란을 빚었다. 막내딸의 결혼식을 보러 가던 어머니가 알츠하이머로 사망한 마지막회 역시 의견이 분분했다.

# ‘하늘이시여’ – 웃다가 심장 마비로 사망

2010년 SBS 주말극으로 방송된 ‘하늘이시여’에서는 등장인물이 개그 프로그램을 보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여주인공 자경(윤정희)의 출생의 비밀을 쥐고 있는 소피아(이숙 분) TV를 보며 웃다가 갑작스런 죽음을 맞은 것. 소피아는 그 시점에서 이자경과 영선(한혜숙)이 평범한 고부간이 아니라 모녀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인물이었다.

자경의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던가정부(차주옥)는 갑자기 중풍에 걸리는가하면 결국엔 연탄가스를 마셔 사망했다. 자경 친부인 홍파(임채무)의 부인 은지(김영란)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죽게 되면서, 자경의 친부모인 영선과 홍파의 재혼이 성사되기도 했다. 주인공의 행복을 방해하는 이들은 마치 저주에 걸린 듯 모두 죽음을 맞은 것이다.

# ‘신기생뎐’ – 눈에서 레이저 발사

2011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에서는 남녀주인공 아다모(성훈)와 단사란(임수향)의 결혼 후, 아다모의 아버지 아수라(임혁)가 귀신에 빙의되는 내용이 등장했다. 아수라는 눈에서 파란 레이저를 내뿜으며 투시 능력을 발휘, 상대방의 맹장염과 간염을 알아내 시청자들을 기함하게 했다. 또 꿈속에서 남자의 복근을 빨래판 삼아 빨래를 한다던가, 남자주인공이 신혼여행에서 여장을 하는 등의 장면들이 중간중간 등장하기도 했다.

# ‘오로라 공주’ – 도미노 하차 논란

지난해 방송내내 화제를 모은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는 마치 서바이벌 처럼 등장인물들이 차례차례 죽어 나갔다. 여주인공 오로라(전소민)의 오빠 오금성(손창민)의 내연녀 박주리(신주아)는 갑자기 프랑스 남자를 만나 임신해서 사라졌다. 오로라의 아버지 오대산(변희봉)은 교통사고로 하차했다. 오빠들의 아내들인 장연실(이상숙), 이강숙(이아현 ), 김선미(이현경)는 시아버지의 죽음으로 회사가 부도나자 남편과 이혼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오빠들인 오왕성(박영규), 오금성, 오수성(오대규)도 아내들을 보러 미국으로 며 하차했다.

동성애자 나타샤(송원근)는 하차했다가 갑자기 이성애자가 되어 나타났고, 왕여옥(임예진)은 유체이탈을 겪은 뒤 사망했다. 오로라의 어머니 사임당(서우림)도 자동차 안에서 과거를 회상하다가 돌연사 했다. 오로라가 아끼던 개 떡대도 자다가 돌연사 했는데, 떡대가 죽은 뒤 암에 걸렸던 설설희(서하준)는 암에서 완치돼 살아났다. 주인공 조차 죽음에서 벗어 날 수 없었다. 황마마(오창석)은 설설희, 오로라와 함께 미국으로 가려다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 MBC,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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