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안은진 오열이 시청자들의 마음도 울렸다.
배우 안은진은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유길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귀하게 자란 애기씨에서, 전쟁을 겪고 한 남자를 열렬히 사모하며 조금씩 성숙해져 가는 유길채의 성장이 시청자들의 응원을 부르고 있다.
유길채는 밤마다 꿈에 나오는 사내가 자신의 서방님일 거라 믿는 순진한 애기씨였다. 그리고 얼굴이 보이지 않는 그 남자를 남연준(이학주 분)이라고 생각하며, 그를 향한 마음을 키워 온 유길채였다. 하지만 8월 26일 방송된 ‘연인’ 8회에서는 꿈속 사내가 이장현(남궁민 분)이었음이 밝혀졌다.
이장현과의 입맞춤 후 유길채는 자신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심양으로 떠나는 그를 찾아갔다. 엇갈린 대화 끝에 유길채는 “가세요. 가서 그냥 죽어버려요”라는 마지막 말로 이장현을 보냈다. 그러나 “꽃신을 들고 돌아오겠다”며 돌아서는 이장현을 바라보는 유길채의 눈빛에는 이렇게 이별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틋함이 어려 있었다. 유길채는 남연준을 잊지 못한다고 했지만, 자신의 친구 경은애(이다인 분)의 혼례는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혼례를 보면서 유길채는 자신이 지금 그리 슬프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면서도 왜 자신이 괜찮은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유길채였다.
이후 유길채는 피를 흘리는 꿈속 사내를 보고 심양에 간 이장현을 떠올렸지만, 애써 부정했다. 이때 심양에 간 이장현에게도 진짜 변고가 생겼다. 용골대(최영우 분)의 심복 정명수(강길우 분)를 발고했다는 누명을 쓰고 홍타이지(김준원 분) 앞에까지 불려 간 것.
결국 정명수에게 반기를 든 역관들이 사형을 당하고, 그들의 유품만이 조선으로 돌아왔다. 유길채는 자신의 붉은 댕기와 이장현의 부채가 든 상자를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그날 밤 이장현이 준 털 조끼를 품에 안고 잠든 유길채는 드디어 꿈속 사내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진 그 사내의 정체는 이장현이었다.
다음 날 유길채는 산에 올라 이장현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죽은 사람이 입던 옷을 들고 세 번 외쳐 부르면 다시 살아 돌아올 수도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오열하며 이장현을 부르는 유길채의 모습은 이를 지켜보던 모두를 울렸다. 돌아오기만 하면 다시는 매몰차게 굴지 않겠다고, 아직 못한 말이 있다고 이제야 털어놓는 유길채의 진심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애달프게 만들었다. 안은진은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 온 감정을 오열 엔딩에서 폭발시키며 극의 흡인력을 수직 상승시켰다. 지금까지 사랑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유길채의 감정선을 집중력 있게 끌어온 덕분에 더욱 묵직한 한 방이었다. 맡는 역할마다 200% 몰입해 그 캐릭터를 살아 숨 쉬게 만드는 안은진의 캐릭터 소화력이 빛났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배우 안은진은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유길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귀하게 자란 애기씨에서, 전쟁을 겪고 한 남자를 열렬히 사모하며 조금씩 성숙해져 가는 유길채의 성장이 시청자들의 응원을 부르고 있다.
유길채는 밤마다 꿈에 나오는 사내가 자신의 서방님일 거라 믿는 순진한 애기씨였다. 그리고 얼굴이 보이지 않는 그 남자를 남연준(이학주 분)이라고 생각하며, 그를 향한 마음을 키워 온 유길채였다. 하지만 8월 26일 방송된 ‘연인’ 8회에서는 꿈속 사내가 이장현(남궁민 분)이었음이 밝혀졌다.
이장현과의 입맞춤 후 유길채는 자신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확인하기 위해 심양으로 떠나는 그를 찾아갔다. 엇갈린 대화 끝에 유길채는 “가세요. 가서 그냥 죽어버려요”라는 마지막 말로 이장현을 보냈다. 그러나 “꽃신을 들고 돌아오겠다”며 돌아서는 이장현을 바라보는 유길채의 눈빛에는 이렇게 이별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애틋함이 어려 있었다. 유길채는 남연준을 잊지 못한다고 했지만, 자신의 친구 경은애(이다인 분)의 혼례는 진심으로 축하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혼례를 보면서 유길채는 자신이 지금 그리 슬프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그러면서도 왜 자신이 괜찮은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유길채였다.
이후 유길채는 피를 흘리는 꿈속 사내를 보고 심양에 간 이장현을 떠올렸지만, 애써 부정했다. 이때 심양에 간 이장현에게도 진짜 변고가 생겼다. 용골대(최영우 분)의 심복 정명수(강길우 분)를 발고했다는 누명을 쓰고 홍타이지(김준원 분) 앞에까지 불려 간 것.
결국 정명수에게 반기를 든 역관들이 사형을 당하고, 그들의 유품만이 조선으로 돌아왔다. 유길채는 자신의 붉은 댕기와 이장현의 부채가 든 상자를 발견하고 충격에 빠졌다. 그날 밤 이장현이 준 털 조끼를 품에 안고 잠든 유길채는 드디어 꿈속 사내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진 그 사내의 정체는 이장현이었다.
다음 날 유길채는 산에 올라 이장현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죽은 사람이 입던 옷을 들고 세 번 외쳐 부르면 다시 살아 돌아올 수도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오열하며 이장현을 부르는 유길채의 모습은 이를 지켜보던 모두를 울렸다. 돌아오기만 하면 다시는 매몰차게 굴지 않겠다고, 아직 못한 말이 있다고 이제야 털어놓는 유길채의 진심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애달프게 만들었다. 안은진은 그동안 차곡차곡 쌓아 온 감정을 오열 엔딩에서 폭발시키며 극의 흡인력을 수직 상승시켰다. 지금까지 사랑 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유길채의 감정선을 집중력 있게 끌어온 덕분에 더욱 묵직한 한 방이었다. 맡는 역할마다 200% 몰입해 그 캐릭터를 살아 숨 쉬게 만드는 안은진의 캐릭터 소화력이 빛났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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