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특종세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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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우림이 세 번의 폐암 수술부터 두번의 이혼, 둘째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까지 털어놨다.

지난 8일 방송된 TV조선 ‘특종세상’에서는 배우 서우림의 인생 스토리와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6년 전 폐암 투병 소식과 함께 활동을 중단한 서우림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2013년 폐암 진단 후 두번의 재발이 있었다며, 세번째 수술 후엔 폐렴까지 앓았다고 전했다. 서우림은 “(2년 전) 생사를 오갈 정도로 위험했다”며 “한 달을 못 나갔다. 코에 산소를 끼고 창문만 내다봤다. 난 언제 걸어다니나 그랬다. 아들 생각하면서 반성했다”고 말했다.

서우림의 집에 찾아온 첫째 아들은 “오른쪽 폐는 완치가 됐는데 왼쪽 폐에 조그마한 점들이 좀 더 커졌다고 해 두 번째 수술을 했다”며“세 번째에서 절제를 했다, 연세가 있어서 수술 후 폐렴이 와서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현재도 암세포가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은 “이제 수술은 못해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한다, 어머니가 세 번의 큰 수술 후 기억력까지 흐려졌다. 많이 걷고 햇빛을 봐야 한다. 운동을 꾸준히 하셔야한다”며 챙겼다.
사진=TV조선 '특종세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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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림의 두 번의 결혼생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전 남편이 서울대 졸업했단 말에 반해 결혼했다. 근데 전세금도 없었다. 방송에서 돈 벌어 집도 마련했다”며 “그 당시 우연히 카바레를 갔는데 남편이 어떤 여자랑 춤추고 있더라. 알고 보니 사귀는 여자였다, 나중에 사실을 알게 되고 이혼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우림은 “두 아들이 남편 성격을 닮을까 미국에 유학 보냈다. 홀로 아들 둘을 키우며 유학비도 감당해야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미국 호텔 재벌과 재혼했던 서우림은 "미국에서 호텔 사장으로 있는 분이었다. 그래도 한국에서 손님들 오면 무료로 방, 호텔 제공해주고 부유하게 살다가 한국에 왔다"라며 재혼 실패 후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둘째 아들에 대해 서우림은 “뭐가 잘 안 됐는지 아들이 술 중독이었다. 술을 끊게 하려고 안 본다고 하고 며칠 동안 안 봤다”며“내가 죽인 거나 다름없다”며 연락이 끊기 사이 사망한 아들이 죄책감을 보였다. 서우림은 "자식한테 이렇게 부모 노릇을 못해서 자식까지 떠나게 하고 그런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며 괴로워했다.
사진=TV조선 '특종세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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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둘째 아들이 엄마마저 나를 안 본다고 하니 가슴이 아파서 그랬나 보다"라며 "그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결국 술 끊게 하려고 걔를 안 본 게 자식을 죽인 거나 다름없게 됐다"고 털어놨다.

첫째 아들도 동생에 대해 “나와도 많이 다퉜다. 한 동안 안 보던 상황이었다. 어머니가 둘째가 연락이 안 되는게 이상하다고 해 문을 열고 들어가봤더니 침대에 누워있었다고 하더라”며 “어머니가 전화하자마자 ‘어떡하니, 자고있는 것 같은데 안 일어난다’고 하셨다”며 눈물을 흘렸다.

둘째가 세상을 떠난 후 죄책감에 우울증까지 왔다는 서우림은 그렇게 2년 후 폐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서우림은 “따라 죽고 싶은 마음이었다. 큰 아들 때문에 따라 죽지 못했다”며 슬퍼했다.

이후 아들이 있는 납골당을 향한 서우림은 “그 동안 엄마 노릇을 못 했다. 몸이 안 좋아서”라며 “좋은 데서 잘 있지? 딸도 건강하게 잘 컸다. 딸 걱정마라, 엄마가 잘 보살피겠다”며 그리워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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