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명세빈./사진제공=코스모엔터테인먼트
배우 명세빈./사진제공=코스모엔터테인먼트
배우 명세빈이 '닥터 차정숙' 결말에 만족해했다.

지난 4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명세빈은 능력 있는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서인호(김병철 분)의 불륜 상대인 최승희 역을 맡아 복합적인 감정들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첫사랑 이미지를 깨고 불륜녀 캐릭터로 연기 변신에 성공한 명세빈은 분노 유발 '빌런'임에도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짠함'을 불러일으키며 호평받았다.

엄정화와의 호흡을 묻자 명세빈은 "처음에 대본을 들고 엄정화 언니를 찾아가서 승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알려달라고 물었다. 그게 마음을 여는 좋은 계기가 됐다. 알고 보니 둘 다 크리스천인 거다. 그거에 마음이 또 열렸다"며 "장면들은 극도의 대립인데, 촬영이 끝나고 나면 '우리 기도해요' 이렇게 말하는 관계가 됐다. 같이 잘돼야 한다는 응원이 서로 있었다. 언니랑 연기하는 것도 신기하고, 재밌고, 같이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좋았다. 좋은 만남이었던 것 같다"며 감사를 표했다.

네 사람의 단톡방도 있다고. 명세빈은 "다들 나이가 있어서 단톡방이 활발하지는 않다. 드라마를 보고 적당한 평만 주고받고, 좋은 소식 알리고, 만나서 밥 먹자고 하는 정도다. 김병철 배우는 내성적이라 주로 답하는 쪽이다. 나 없는 단톡방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극 중 서인호가 최승희와 차정숙에게 선물한 팔찌는 협찬 제품이라고. 명세빈은 "명품 팔찌라고 나왔지만, 그 정도 가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명세빈은 최승희의 결말이 미국으로 떠나는 것이 아니라 너무 좋았다며 "예상대로 미국으로 갔다면 너무 내연녀 같을 것 같다. 그렇지 않고 그 과정에서 승희도 성장하고 회복하는 걸로 마무리가 돼서 만족한다. 사람으로서 다시 한번 성장할 수 있는, 최승희의 성장기도 '닥터 차정숙' 안에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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