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방송 화면
/사진=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 방송 화면
배우 김승현과 재혼한 방송 작가 장정윤이 예비 둘째 며느리를 신경써주는 시어머니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14일 방송된 KBS2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예비 둘째 며느리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광산 김씨 패밀리의 남해 하동 여행이 그려졌다.

김승현은 부모님을 위해 한 번 더 가족 여행을 준비했다. 하지만 장정윤은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 기차를 타고 하동역에 도착한 김승현, 장정윤 부부와 시아버지 김언중, 시어머니 백옥자, 둘째 김승환은 이번 가족 여행을 함께 하게 된 예비 둘째 며느리 정은진을 맞이했다.

정은진은 광산 김씨 패밀리와 이미 친숙한 상태였고, 시어머니 백옥자는 "딸처럼 편해요"라며 반겼다. 반면 장정윤은 "시부모님도 어색한데 예비 동서까지 함께해서 많이 어색해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바람이 불자 자신의 스카프를 시어머니 백옥자의 목에 둘러주는 예비 둘째 며느리 정은진과 이에 시무룩해진 첫째 며느리 장정윤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감돌았다.

광산 김씨 패밀리의 첫 번째 목적지는 하동의 화개장터. 첫째 며느리 장정윤은 시어머니 백옥자에게 "저희 아들 낳게 야관문 하나 사주세요"라고 말했다. 백옥자는 "은진이가 준 야관문이 있으니 그거 줄게"라며 빈손으로 돌아서 서운함을 더했다. 식당에서도 미묘한 기류는 계속 흘렀다. 첫째 며느리 장정윤은 남편 김승현이 수저를 세팅하는 예비 둘째 며느리 정은진의 센스를 칭찬하자 "나도 잘하는데 멀어서 그래"라며 어색한 변명을 늘어놨다.

그 와중에 첫째 며느리 장정윤은 막걸리를 마시고 싶어 하는 시아버지 김언중을 위해 시어머니 백옥자를 설득했고, 결국 "나는 정윤이 없으면 안 돼"라며 시원하게 막걸리를 들이켜는 시아버지 김언중의 모습이 돋보였다. 하동 플라이웨이 케이블카 탑승에 앞서 또다시 두 며느리 간의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예비 둘째 며느리 정은진이 시부모님과 케이블카를 함께 타겠다고 선언했고, 첫째 며느리 장정윤은 "두 분은 은진 씨를 택하시네요"라며 서운함을 드러낸 것.

사실 예비 둘째 며느리 정은진은 "(정윤이) 여행을 준비한 며느리이니 시부모님 눈치를 보느라 불편할 것 같아 잠깐이라도 휴식을 주려고 노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째 며느리 장정윤은 "남편하고 둘이 있는 게 좋으면서도 '왜 동생 커플을 선택하셨지?'라는 여러 가지 감정이 공존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서운함도 잠시 첫째 며느리 장정윤은 남편 김승현이 금오산 돌탑 위를 지나면서 "돌처럼 단단하고 튼튼한, 저희를 쏙 닮은 예쁜 아이 부탁드려요"라고 소원을 빌었다. 그러면서 "기운을 받으면 오늘 써야 하는 거 아냐?"라는 19금 발언으로 스튜디오를 뜨겁게 달궜다. 금오산 정상에 도착한 광산 김씨 패밀리는 자욱한 안개에 당황했다. "어떻게 하나도 안 보이냐?"라며 분통을 터뜨리는 시어머니 백옥자와 한숨을 내쉬는 김승현의 모습은 앞서 파리 여행 당시와 겹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페에서 예비 둘째 며느리 정은진이 홀로 시어머니 백옥자의 생일 케이크를 들고 등장해 첫째 며느리 장정윤을 더욱 민망하게 만들었다. 2주 뒤인 시어머니 백옥자의 생일을 여행지에서 앞당겨 챙기려는 의도였지만 장정윤에게 귀띔도 없이 홀로 케이크와 선물까지 준비해 비교되는 상황을 연출한 것. 그 와중에 김승현은 예비 둘째 며느리 정은진에게 쌍 따봉을 날리는 눈치 없는 모습으로 원성을 샀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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