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송 캡처
사진=tvN 방송 캡처
tvN '뿅뿅 지구오락실2'가 첫 방송부터 시즌1의 최고 기록에 버금가는 시청률을 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오프닝부터 웃음이 터졌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뿅뿅 지구오락실2'(이하 '지락실2')가 지난 12일 첫 방송됐다. '드라마 왕국 세계관' 콘셉트로 돌아온 '지구 용사'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의 못 말리는 하이 텐션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대환장 케미'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능감이 이들의 이후 활약상도 기대하게 만들었다.

'뿅뿅 지구오락실2'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0%, 최고 5.0%,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5%, 최고 4.7%를 돌파,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은 수도권 평균 2.6%, 최고 3.2%, 전국 평균 2.5%, 최고 3.3%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얼핏 낮은 시청률로 보이지만 화제성은 벌써 뜨겁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예능 1시간 반짜리를 안 넘기고 다 본 게 오랜만이다”, "저번 시즌보다 더 웃기다”, "대체 언제 끝나냐. 재방송도 빨리 봐야한다” 등 시청자들 의경이 올라왔다.

화제성에 비해 시청률이 비교적 낮은 수치로 나타나는 건 주타깃 시청자들이 본방송보다 티빙 등 OTT, 유튜브 등 동영상 클럽을 통해 보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시즌1은 티빙 시청UV(unique visitor, 순 방문자 수)와 유료가입기여도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유튜브 클립의 높은 조회수로 확인된다. 1화 티저 영상만 87만뷰를 넘겼고, 1회 하이라이트 186만뷰를 기록했다. 1회 선공개 영상은 벌써 100만뷰에 육박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시즌2 편성을 축하하기 위해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이 한자리에 모인 뒤 핀란드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네 멤버는 '겨울왕국' 핀란드로 떠난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드라마 왕국' 한국에 걸맞게 드라마 왕족 캐릭터로 분장했다. 안유진은 '커피프린스 1호점'의 고은찬, 미미는 'SKY 캐슬' 김주영 선생님, 이영지는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이은지는 '도깨비'의 지은탁을 선택했다. 그 중 안유진은 고은찬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비주얼은 물론 솔방울을 활용해 길에 도토리를 떨어뜨리는 드라마 명장면을 패러디해 폭소를 자아냈다. 첫 모험지로 핀란드에 도착한 이들은 핀란드 가정식을 먹기 위한 '줄줄이 말해요' 게임으로 유쾌한 오답과 티키타카를 자랑했다.
'지구오락실2' 포스터. / 사진제공=tvN
'지구오락실2' 포스터. / 사진제공=tvN
'지락실'의 전체적 포맷은 나영석 PD가 그간 해왔던 '1박 2일', '신서유기' 등과 크게 다르지 않다. 멤버들이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 게임을 통해 복불복이 결정되는 방식이다. 나영석 PD의 이전 예능들이 푸근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강조했다면 '지락실'은 더 유쾌하고 가벼워졌다. TV가 아닌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젊은 층이 다가가기 더 편해진 것. 공교롭게도 광기에 가까운 멤버들의 미친 텐션은 짧게 끊어 보기를 선호하는 젊은 시청층에 더 적절했다는 흥미로운 평가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이전 예능들의 멤버들은 나영석 PD와 협상을 하려고 했다면, '지락실' 멤버들은 나영석 PD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락실' 멤버들은 나영석 PD를 '영석이형'이라 친근하게 부르며 나영석 PD를 쥐락펴락한다. 앞선 나영석표 예능과 다른 또 다른 재미 포인트다. 멤버들에게 지시를 내렸던 나영석 PD가 이젠 '지락실' 멤버들에게 휘둘리는 모습은 신선함을 준다.

'지락실' 시즌1에서는 1회가 2.2%였고, 10회가 3.8%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회차였다. 이번 시즌2는 1회부터 3.5%를 기록했다. TV 시청률에서도 시즌1보다 좋은 기록이 기대되는 이유다.

시즌1을 통해 팀워크를 다진 '지락실' 용사 4인방과 '영석이형' 나영석은 시즌2 첫 방송에서 노련함을 엿보였다. 시즌2 마지막까지 이 재미있는 플레이를 이어가며 시즌1을 뛰어넘게 될지 주목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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