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스틸러' 캡처
사진=tvN '스틸러' 캡처
법을 비웃는 자들을 저격할 팀 ‘카르마’의 비공식적 공조가 시동을 걸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스틸러: 일곱 개의 조선통보’ 4회에서는 문화재 전문도둑 스컹크를 포섭하기 위한 문화재 전담팀 경찰들이 황대명(주원 분)에게 비합법적인 제안을 건넨넸다. 반면 조선통보를 노리는 김영수(이덕화 분)의 무시무시한 속셈이 드러났다.

황대명은 이춘자(최화정 분)의 재력을 이용해 무궁 미술관 관장 김영수가 경매에 올린 청자 상감화학문 매병을 품에 안았지만 정당치 못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김영수에게는 단 한 푼도 넘겨줄 생각이 없었다. 이에 다크 히어로 스컹크로 변신한 황대명은 무궁화 재단 요원들을 정신 차리게 만들 짜릿한 전기 충격을 선사, 스컹크 표 연막 가스 세례까지 알차게 선물하며 돈 가방 탈환 작전을 성공리에 마쳤다.

문화재 전담팀은 각국의 동전 수집가들이 양회장(장광 분)과 같은 수법으로 살해됐다는 사실을 찾아냈다. 팀장 장태인(조한철 분)은 이 심상치 않은 사건들이 구멍 난 조선통보와 관련이 있음을 확신하고 을미일기 속에 등장한 특별한 일곱 개의 조선통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구멍 난 조선통보는 임진왜란 당시 문화재 약탈부대가 은닉한 보물을 찾게 해줄 유일한 단서로 추정되는 상황. 김영수의 수하 조흰달(김재철 분)이 이를 노리며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유명한 ‘골도(골동품 도둑)’ 고박사(최정우 분)까지 조선통보 입수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됐다.

조선통보가 악당들의 손에 넘어가기 전에 스컹크를 영입해야 하는 문화재 전담팀은 스컹크의 은밀한 조력자로 의심되는 황대명부터 끌어들이고자 막무가내 체포 작전을 세웠다. 그중 열정 경찰 최민우(이주우 분)가 황대명의 집 앞에서 잠복근무를 자처한 것은 물론 그를 무력으로 제압해 잡아가는 등 세상 시끄러운 포획을 이어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문화재 전담팀의 아지트에 잡혀 온 황대명은 이들로부터 스컹크를 만나게 해달라는 제안을 맞닥뜨렸다. 범죄자 대 범죄자로 스컹크와 비합법적 일을 시작해보려 한다는 장태인의 심상치 않은 선언은 곧 황대명을 자극했고 무언가를 다짐한 듯한 황대명은 “나예요. 그 스컹크가”라며 정체를 밝혔다.

하지만 최민우를 비롯해 장태인, 신창훈(김재원 분)은 유려한 실력으로 문화재를 훔치는 다크 히어로 스컹크와 능글맞은 황대명이 동일인물이라는 말을 믿을 리 없었다. 그렇게 의도와 달리 스컹크의 파트너로서 비공식 문화재 환수팀 ‘카르마’에 입단한 황대명이 앞으로 어떤 이중생활을 펼쳐갈지 또 다른 흥미를 돋웠다.

방송 말미에는 팀 ‘카르마’의 아지트를 찾은 스컹크의 모습이 그려졌다. 문화재 전담팀 경찰들에게 스컹크는 황대명과 엄연히 다른 사람으로 여겨지고 있는 터. 스컹크가 그들에게 오케이 사인을 날려 팀 ‘카르마’와 같은 운명으로 얽히게 될지 다음 이야기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선통보를 손에 넣으려는 김영수의 섬뜩한 계략이 베일을 벗었다. 김영수는 일곱 개의 조선통보를 모아 다름 아닌 영생의 구슬을 얻고자 한 것. 온갖 탐욕을 부리고도 끊임없이 소유욕을 드러낸 이유를 짐작하게 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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