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희 /사진=텐아시아 DB
백진희 /사진=텐아시아 DB
배우 백진희가 '진짜가 나타났다!'로 7년 만에 주말 드라마로 복귀했다. '현재는 아름다워', '삼남매가 용감하게'로 무너진 KBS 주말극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백진희, 안재현, 차주영, 정의제 등이 출연하는 '진짜가 나타났다'는 배 속 아기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를 다룬 작품. 임신, 출산, 육아를 통해 애벤져스로 거듭나는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휴머니즘 가족물이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지난 25일 첫 방송 했다. 전작 '삼남매가 용감하게'와 그 전작 '현재는 아름다워'의 영향이었을까. '진짜가 나타났다!' 1화는 17.7%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KBS 주말극치고는 아쉬운 성적이다.
/사진=KBS2 '진짜가 나타났다!' 방송 화면 캡처
/사진=KBS2 '진짜가 나타났다!' 방송 화면 캡처
'현재는 아름다워'의 첫 방송 시청률은 24.5%,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20.5%를 기록했다. 물론 '진짜가 나타났다!' 첫 방송 시청률은 전작들의 영향도 없지 않아 있었을 터다. '진짜가 나타났다!' 첫 방송부터 빠른 전개와 아는 맛이지만 막장 등을 앞세워 2화 방송 시청률은 3.1%가 상승한 20.8%를 기록했다.

1, 2화 방송에서는 오연두(백진희 역)가 연인 김준하(정의제 역)와의 행복한 미래를 그렸다. 그의 깜짝 프러포즈에 행복함을 느낀 것도 잠시, 프러포즈 당사자가 자신이 아닌 것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다.

또한 오연두는 공태경(안재현 역)의 인연도 시작됐다. 오연두가 공태경의 차를 김준하의 차로 착각해 빨간 매직으로 잘못 낙서하게 된 것. 공태경이 이에 따져 물었고, 오연두는 갑자기 실신하며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후 오연두는 쌍둥이를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됐다. 오연두는 공태경을 찾아가 중절 수술을 결심했고, 공태경은 초음파부터 보자고 달랬다.

'진짜가 나타났다!' 1,2화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 반응이 슬슬 나타나고 있다. 전작들과 달리 KBS 주말 드라마 같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는 것. 그 중심에는 백진희가 있다. 백진희는 '내 딸, 금사월' 이후 7년 만에 주말 드라마로 컴백했다.
백진희, 안재현 /사진=텐아시아 DB
백진희, 안재현 /사진=텐아시아 DB
극 중 백진희는 오연두를 연기한다. 오연두는 인터넷 강의 계의 슈퍼루키이자 국어영역 전문 강사다. 일타강사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전 남자친구와 이별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물.

앞서 '일타 스캔들'을 통해 정경호가 일타 강사의 모습을 그려내 인기를 끌었다. 백진희는 "'일타스캔들' 정경호 오빠 연기를 다 봤다. 오연두는 일타강사가 되기 직전에 큰일을 겪으면서 금방 그만두게 된다. 일타강사 캐릭터보단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한준서 감독은 최근 저조한 KBS 주말 드라마 시청률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는 "시청자들의 입맛이 까다롭다 보니 세게 가면 막장이라고 하고, 착하게 가면 심심하다고 욕을 한다. 바람직한 건 욕 안 먹는 막장에 심심하지 않은 재미를 추구해야 할 거다. 저희 드라마도 그런 톤을 하려고 하는데, 분명 욕을 먹을 일이 있을 수도 있다"고 했다.

7년 만에 주말 드라마 복귀작으로 '진짜가 나타났다!'를 선택한 백진희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나름 쾌조의 스타트를 시작했다. 요즘같이 입소문이 중요한 시점에서 백진희는 '진짜가 나타났다!'를 이끌고 추락했던 KBS 주말극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강민경 텐아시아 기자 kkk39@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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