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딜리버리맨' 배우 이규현이 과몰입 유발 열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니 TV 오리지널 '딜리버리맨'은 생계형 택시 기사 서영민(윤찬영 분)과 기억상실 영혼 강지현(방민아 분)이 펼치는 저세상 하이텐션 수사극.


극 중 이규현은 대훈병원 응급실 남자 간호사이자 CPR을 담당하는 김정우로 분해 등장 때마다 궁금증을 야기하는 눈빛과 스산한 아우라, 모호한 행동으로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특히 지난 16일 방송된 '딜리버리맨' 6회에서는 응급실의 신경안정제를 빼돌리다 발각된 김정우의 모습이 포착됐다. 어느 날 김정우가 약품에 손대는 것을 본 것 같다는 윤소리(이혜정 분)의 이야기를 들은 도규진(김민석 분)은 그간 미심쩍었던 김정우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김정우가 입사한 뒤 응급실의 사망자 수가 4배나 증가되었다는 충격적인 보고를 들은 도규진은 김정우의 흑막을 거둬내기 위해 직접 움직였다. 김정우가 간호사들과 함께 식사를 할 때 김정우를 제외한 간호사들을 자신의 방에 불러들였고, 홀로 남은 김정우가 약품에 손을 댈 수 있는 틈을 줬다. 실로 김정우는 약품에 손을 댔고, 그 모습이 미리 준비된 몰래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혔다.


이후 산속에서 오랫동안 상처 입고 추위에 떨던 하율(갈소원 분)이 응급실에 도착하자 김정우는 CPR을 하려고 나섰지만, 도규진이 이를 거칠게 제압하고 그를 끌어내며 앞으로 어떤 병원에서든 환자를 다시 못 보게 만들 거라고 경고했고, 잠시 뒤 누군가가 이사회에 제보했다는 간호사들의 말이 들림과 동시에 짐을 싸서 병원을 떠나는 김정우의 모습이 포착됐다.


제보자를 도규진이라 확신한 김정우는 도규진을 찾아가 분노를 표출했고, 도규진을 향해 "그 위선적인 가면 뒤에 뭐가 있는지. 나는 안다고"라고 이를 갈며 도규진과 날카롭게 대치했다. 이에 더해 윤소리를 향해서도 경고의 메시지를 읖조리며 퇴장한 김정우로 인해 극에 달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이규현은 여운을 남긴 과몰입 유발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조마조마한 시한폭탄과 같은 그의 존재감은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모종의 두려움을 극대화했고, 응급실에서 환자들의 생명을 두 손으로 책임져야 할 인물이 도리어 남몰래 극악무도한 범행을 저질러왔다는 사실로 소름을 유발했다.


또 범행이 밝혀지고 병원을 떠나게 되는 그 순간까지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그저 자신에게 행해진 처벌에 의해 분노하고 발악하는 모습은 충격을 안겼고, 한순간에 돌변한 광기 어린 눈빛, 그간 응급실 사람들을 감쪽같이 속여온 이중성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본성이 드러나는 순간을 변화무쌍하게 포착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극 말미 강지현과 관련된 사건을 조사 중인 지창석(김승수 분)이 강형수(박정학 분)로부터 대훈병원 응급실 김정우에게 의심 갈만한 정보가 있다는 소식을 접해 김정우를 둘러싸고 또 어떤 비밀이 존재하는지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한편 '딜리버리맨'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지니 TV와 ENA, 티빙에서 공개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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