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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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리버리맨’ 윤찬영이 방민아를 향한 마음을 자각했다.

지난 9일 공개된 지니 TV 오리지널 ‘딜리버리맨’ 4회에서는 새로운 의뢰자의 등장과 함께 미묘한 삼각관계에 들어서는 서영민(윤찬영 분)과 강지현(방민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돌아온 강지현은 서영민이 어렵게 충전기를 구해가면서까지 자기를 도와줬다는 생각에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간질거리는 분위기도 잠시, 곧 서영민의 택시에 자유로 귀신(전소민 분)이 탑승했다. 조금도 자신을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택시비를 요구하는 서영민에게 귀신은 대신 정보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그가 내민 카드는 귀신들이 많이 모이는 일명 '핫플레이스'였다.

'핫플레이스'는 과연 귀신들로 넘쳐났다. 신난 강지현이 열정 가득한 영업을 펼치는 와중, 낯선 남자가 다가왔다. “너 강지현 아니야?”라고 말을 붙인 그는 자신을 고등학교 동창 김신우(박선호 분)라고 소개했다. 마침내 자신의 이름을 알게 된 강지현은 금세 김신우와 가까워졌다. 반면 서영민의 감정은 달랐다. 김신우가 그에게 의뢰한 소원이 '첫사랑' 강지현과 버킷리스트 실행하기였던 것. 소원 수리를 위해 두 사람의 데이트를 도와주면서도 서영민은 계속 이상한 기분에 휩싸였다. 이유 없는 짜증과 곤두서는 신경까지. 눈앞에서 다정한 강지현과 김신우를 보면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김신우가 꿈꾸던 데이트 코스의 마지막은 커플링 맞추기였다. 어차피 성불하면 사라질 거 아니냐며 투덜거리는 서영민에게 그는 “귀신끼리 사랑 고백해서 성공하면 성불하는 거 모르는구나”라며 뜻밖의 사실을 알려왔다.


이에 가뜩이나 어지럽던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진 서영민. 여기에 김신우의 다정함을 치켜세우는 강지현의 말은 그를 한층 날카롭게 만들었다. 하지만 강지현 역시 서운했던 것이 있었다. 일찍부터 김신우의 소원이 자신과의 데이트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강지현. 자기 의사도 물어보지 않고 진행되는 일이 불만이었지만, 귀신 전용 택시 일이었기에 참았다고 밝힌 그는 괜스레 화를 내는 서영민에 울컥하는 심정을 내비쳤다.


두 사람은 예민해진 감정 속에서 김신우의 마지막 버킷리스트 실행을 위해 약속된 장소로 향했다. 문득 서영민의 머릿속에는 김신우와 커플링을 나눠 끼고 함께 성불하는 강지현의 모습이 떠올랐고, 그는 결국 택시의 경로를 돌렸다. 이러다가 김신우가 안 좋은 소문을 낸다면 망할 수도 있다는 강지현의 말에도, 서영민은 그저 “몰라요”라고 막무가내로 답할 뿐이었다. 이어진 “망했어요, 좋아하니까”라는 그의 속마음은 대환장의 짝사랑이 시작됐음을 알리고 있었다.


방송 말미 지창석(김승수 분)은 강지현 살인 사건의 범인이 김진숙(이혜은 분)을 치고 달아난 오토바이의 주인과 동일 인물이라는 추측을 가지고 수사를 이어 나갔다. 그러던 중 중요 증거인 강지현의 수첩이 그의 아버지이자 형사인 강형수(박정학 분)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지창석.


그 안에는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 납골당에서 유가족들의 얼굴을 찍고 다닌다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그 의뢰인이 오토바이를 타고 다닌다는 내용까지 적혀있었다. 새로운 단서와 함께 풀려날 그날의 진실이 무엇일지 궁금증이 고조된다.


한편 ‘딜리버리맨’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공개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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