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다가가는 김정현, 물러나는 임수향…균열 생긴 '꼭두' 커플
임수향이 김정현으로부터 뒷걸음질을 쳤다.



어제(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극본 강이헌, 허준우/ 연출 백수찬, 김지훈/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스토리티비) 12회에서는 한계절(임수향 분)을 지키려 했던 꼭두(김정현 분)의 행동이 도리어 둘 사이에 균열을 내고 말았다.



꼭두는 중식(김영웅 분)에게 납치될 뻔한 한계절을 구한 뒤 김필수(최광일 분)의 아지트를 찾아갔다. 김필수가 가진 것을 한 톨도 빠짐없이 빼앗아주겠다고 말하는 꼭두에게서는 김필수가 벌인 지독한 게임에서 절대 지지 않겠다는 분노가 느껴졌다.



그러나 꼭두에게는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가 하나 더 남아있었다. 중식이 탔던 약을 함께 마신 한철(안우연 분)이 깨어나지 않자 남몰래 눈물을 삼키는 한계절을 목격하고 그제야 죽음 이후 남겨질 이들의 눈물이 이해되기 시작한 것. 이에 꼭두는 자신이 어떻게 사라져야 한계절이 덜 슬플 수 있을지 20일 남짓한 이승에서의 시간 동안 대책을 마련해야만 했다.



이런 가운데 꼭두가 사라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계절은 혼란에 빠졌다. 할 말이 있는 듯 망설이던 꼭두의 고백이 이생을 뜬다는 이별 선언이었다는 사실에 화가 난 한편, 정말 꼭두가 떠나 버릴까 봐 견딜 수 없는 초조함이 몰려왔다. 충격에 뛰쳐나간 한계절과 그 뒤를 몰래 쫓는 꼭두의 장면은 둘 사이 거리가 언제쯤 좁혀질 수 있을지 보는 이들의 애를 태웠다.



죽은 엄마를 여전히 가슴에 품고 있는 한계절을 두고 볼 수 없던 꼭두는 스스로 굳은 결심을 내렸다. 한계절을 작은 금은방으로 초대, 그녀가 꿈에 그리던 평범한 고백을 이어나갔다. 다시는 아프고 싶지 않은 한계절은 먼 미래까지 함께하겠다는 꼭두의 약속에 고개를 끄덕이며 진정한 사랑에 한 발짝 다가갔다.



하지만 꼭두는 곧 이승을 떠날 운명이었기에 그가 무슨 생각으로 한계절에게 평생을 약속한 것일지 의문이 시선이 쏠렸다. 이어 “저승엘 안 갈 것이다”라는 꼭두의 선언이 전해져 모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그간 영원한 죽음만을 위해 달려왔던 꼭두가 저승 회귀까지 거부하게 됐을 때 어떤 일이 펼쳐질지는 옥신(김인권 분), 각신(차청화 분)마저 알 수 없었기 때문.



또다시 운명을 함께하게 된 꼭두와 한계절은 먼 과거의 시간을 반복하듯 피할 수 없는 위험을 맞닥뜨렸다. 포기를 모르는 김필수가 한철을 납치해 꼭두와 한계절에게 덫을 놓은 상황. 납치된 한철을 찾으러 간 이들은 붉은 피가 이어진 냉장고를 발견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열었다. 곧 미리 설치해둔 폭발물이 터졌고 꼭두가 한계절을 감싸 안으며 능력을 발현, 눈 깜짝할 새에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 것을 깨달은 한계절은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무엇보다 꼭두의 상처가 순식간에 회복되는 것을 목도한 순간, 한계절에게는 경험한 적 없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한계절은 조심스레 다가오는 꼭두에게서 한걸음, 두 걸음 물러나 두 남녀의 이야기에 시린 겨울이 찾아올 것을 짐작게 하며 12회가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꼭두와 정이든(이정준 분)이 과거 형제지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이들의 과거 속 등장한 석남꽃 반지와 더불어 결국 설희(임수향 분)의 죽음을 이끈 머리꽂이에 얽힌 이야기도 공개돼 질긴 운명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또한 호기심을 자극, 다음 이야기가 한층 기다려지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오는 10일(금)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조별리그 B조 대한민국 대 일본' 경기 중계로 결방, 13회는 11일(토)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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