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주, 촌철살인 ‘저승사자’ 캐릭터 잃었다…마라맛 심사평과는 완전 손절[TEN피플]
가수 겸 작곡가 박선주가 '저승사자' 별명을 내려놓았다. 여러 차례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던 '미스터트롯2'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중간 투입되었지만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과거 날카로운 심사평으로 인해 '악플'로 마음고생을 했던 게 이유였을까. 촌철살인 멘트를 날리던 박선주는 온데간데없다. 이제는 쓴소리보다도 칭찬이 90% 이상이다.

한 달 전 TV CHOSUN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 측은 작곡가 주영훈, 가수 겸 프로듀서 박선주가 새로운 마스터로 투입된다는 소식을 알렸다.

심사위원 일부가 특정 참가자 밀어주기 의혹에 휩싸여 공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내린 결단이었다. '미스트롯2'에서 호랑이 심사평으로 주목받았던 박선주의 재등장 소식에 '미스터트롯2'는 고비를 넘기는 듯 했다.
박선주, 촌철살인 ‘저승사자’ 캐릭터 잃었다…마라맛 심사평과는 완전 손절[TEN피플]
박선주는 수준급의 보컬 실력은 물론, 날카로운 심사평으로 매회 화제가 된 인물이기 때문. 하지만 박선주는 어딘가 모르게 다른 사람이 되어 등장했다. 냉철하고도 현실적인 조언은 없고 천사 이미지로 등극했다.
박선주, 촌철살인 ‘저승사자’ 캐릭터 잃었다…마라맛 심사평과는 완전 손절[TEN피플]
얼마 전부터 1대1 데스매치 경연을 심사하게 된 박선주는 그간의 방송에서 "저는 강재수씨를 처음 보는 데 놀랐다. 앞부분 첫 소절이 지난 후에 누군가가 터벅터벅 걸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너무 완벽했다" " (최수호) 몰입감이 장난 아니다. 21살이라고?” “노래 잘한다. 최수호 씨. 새로운 해석으로 부른 것 같다. 국악 풍이라 한국 정서도 들어갔고, 음정과 구음도 잘 들어갔다. 이 친구가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하고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박선주, 촌철살인 ‘저승사자’ 캐릭터 잃었다…마라맛 심사평과는 완전 손절[TEN피플]
심지어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참가자로 안성훈, 최수호, 길병민, 박지현, 송민준, 황민호, 박성온 등을 대놓고 뽑기도 했다.

'미스트롯2' 심사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당시 박선주는 “현역이라는 이름을 내놓을 수 있으려면 이 정도의 노래 실력은 상당히 모자란다”, “정말 실망스럽다”, “음역대를 움직일 때 불안해서는 안 되지 않나. 그건 가수로서의 기본”, “어떤 무대든 음악이 시작되면 정리되고 준비되고 몰입해야 하는 것, 프로가수로서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점이다” 등 사사로운 감정이 배제된 가차 없는 독설로 참가자들의 눈물 콧물을 쏙 빼놨다.
박선주, 촌철살인 ‘저승사자’ 캐릭터 잃었다…마라맛 심사평과는 완전 손절[TEN피플]
물론 '미스터트롯2' 참가자들의 전반적인 실력이 이전 오디션보다 상대적으로 올라갔을 수는 있다. 스타성이나 완성도가 더 뛰어날 수도 있다.

하지만 제작진과 시청자가 원했던 박선주의 모습은 이게 아니었다. 공감하고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참가자의 실력을 평가하고 때로는 쓴소리도 내뱉을 줄 아는 역할을 원했다.

박선주가 합류했다고 해서 심사위원단의 공기는 달라지지 못했다. 합격을 강요하는 분위기에서도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건 오로지 가수 이홍기뿐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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