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유나의 듣보드뽀》
'경성크리처'→마스크걸', 넷플릭스 2023년 라인업
송혜교, 한소희, 고현정./사진=텐아시아DB
송혜교, 한소희, 고현정./사진=텐아시아DB
《태유나의 듣보드뽀》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가 현장에서 듣고 본 사실을 바탕으로 드라마의 면면을 제대로 뽀개드립니다. 수많은 채널에서 쏟아지는 드라마 홍수 시대에 독자들의 눈과 귀가 되겠습니다.

송혜교 주연의 '더 글로리'로 2023년 새해부터 '대박'을 터트린 넷플릭스가 올해도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이며 기세를 이어간다. 지난해 21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였지만, '오징어게임' 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둔 넷플릭스가 올해는 '더 글로리'의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을까.

넷플릭스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더 글로리'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국내는 이미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면서 출연한 모든 배우가 화제가 되고 있고, 작품 속 등장하는 장소부터 학교폭력 사건 등까지 조명되며 이슈가 되고 있다.
'더글로리'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더글로리' 스틸컷./사진제공=넷플릭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조사 결과에서도 '더 글로리'는 OTT 화제성 드라마/시리즈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에 올랐고, 점유율은 54.0%에서 73.5%까지 높아졌다. 이는 2위 티빙의 '아일랜드'와는 10배에 가까운 차이다.

OTT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도 '더 글로리'의 주연인 송혜교가 2주 연속 1위에 올랐고 2위 임지연, 이도현(3위), 정성일(5위), 박성훈(7위), 차주영(10위), 김히어라(11위) 등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이에 오는 3월 공개되는 '더 글로리' 파트2에 대한 기대 역시 치솟는 상황. '더 글로리'를 향한 국내 반응은 가히 2021년 '오징어게임'의 뒤를 잇는 수준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 '수리남' 포스터./사진제공=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 '수리남' 포스터./사진제공=넷플릭스
지난해 넷플릭스는 '지금 우리 학교는',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 '소년심판', '수리남' 등 21편의 콘텐츠를 선보였고, '지금 우리 학교는', '수리남' 등이 호평 속 인기를 얻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쉽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수리남' 이후 하반기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둔 작품이 없을 정도로 부진을 겪었다.

이에 '더 글로리'의 대박에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올해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만큼 OTT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더 글로리' 못지 않은 작품들이 계속해서 나와 줘야 한다.
'스위트홈', 'D.P.' 포스터./사진제공=넷플릭스
'스위트홈', 'D.P.' 포스터./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올해 '더 글로리' 파트2 뿐만 아니라 '스위트홈', 'D.P.'의 시즌2 공개도 앞두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시즌1 공개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시즌2를 향한 기대감 역시 크다. 그러나 시즌제 드라마가 그렇듯, 전작에 못 미칠 경우 돌아올 혹평 역시 감당해야 한다.

이외에도 촬영을 마친 김우빈, 송승헌 주연의 '택배기사'부터 안은진, 유아인 주연의 '종말의 바보', 고현정 주연의 '마스크걸', 박서준과 한소희가 손잡은 '경성크리처', 수지의 '이두나!', 김남길의 '도적 : 칼의 소리', 김희애와 문소리의 '퀸 메이커', 최우식과 손석구의 '살인자ㅇ난감' 등 화려한 라인업과 다양한 장르의 시리즈를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의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크리처 스릴러물로, 박서준과 한소희가 호흡을 맞춰 관심이 치솟고 있다.
고현정, 나나./사진=각 소속사 제공
고현정, 나나./사진=각 소속사 제공
'마스크걸' 역시 고현정의 데뷔 후 첫 OTT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김모미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다 생각지 못한 사건이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 생각지도 못했던 사건에 얽힌 이후 몰라보게 달라진 외모를 갖게 된 김모미는 나나가, 시간이 흐른 뒤 또 다른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는 김모미는 고현정이 연기한다.

작품을 향한 기대와 결과가 100% 같을 수는 없다. 막상 뚜껑을 열면 기대 이하의 퀄리티로 실망감을 자아내기도 하고,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반면 기대 이상의 호평을 얻고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기도 한다. '더 글로리'로 2023년 시작부터 대작 행진을 이어가는 넷플릭스가 끝까지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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