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티파니영./사진제공=써브라임
배우 티파니영./사진제공=써브라임
소녀시대 출신 배우 티파니영이 티파니에서 활동명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2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티파니 영을 만나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극 중 티파니 영은 투자 전문 회사 '미라클 인베스트먼트' 실소유주 진도준의 조력자이자 CEO 오세현(박혁권 분)의 오른팔인 레이첼 역을 맡아 열연했다.

티파니영은 2017년 오랜 시간 몸담았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미국에서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톱가수에서 모든 걸 던지고 미국으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이유를 묻자 티파니영은 "2016년에 솔로 앨범을 만들게 됐다. 소녀시의 태티서 앨범 디렉팅 맡고 시간이 남아서 만들게 된 작업이었는데, 그때부터 작사 작곡에 참여하게 되면서 스토리와 메시지를 서포트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의지가 생겼다"며 "어렸을 때 SM스타일이 좋았고, 미국 팝 알앤비 스타일이 한국적으로 표현되는 SM 스타일이 내 마음을 울리는 공간이었다면, 27살 자유를 택할 수 있던 시점에서는 스토리와 메시지를 찾고, 선택할 수 있는 분석력과 판단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미국에서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그란데 앨범을 작업한 프로듀서에게 음악을 배웠고, 연기 학원도 다녔다. 배움의 시간이었다. 미국 전국투어 제의가 들어와서 도전하게 됐고, 그 경험이 뮤지컬 '시카고'를 만나게 헤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녀시대로 어린 나이에 데뷔해 걸어왔지만, 20대가 됐을 때는 'WHY?' 라는 물음표가 뜨더라. 5년간 스토리와 메시지를 찾는 이유와 근본을 만드는데 시간을 많이 썼다. 그 시간이 있엇기에 '시카고', '재벌집' 대본을 봤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긴 것 같다. 원하는 게 생겼을 때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연습을 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으로 가면서 티파니영으로 활동명을 바꾼 티파니. 그는 "티파니영은 소녀시대 활동명인 티파니에 본명 황미영의 한자 '영'을 붙인 거다. 미국에서도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다. '영'이 무슨 뜻이냐고 물으면 '영원할 영'의 한자라고 설명했다. 소녀시대도 놓치고 싶지 않고, 배우로서의 아이덴티티도 가져가고 싶었던 풀네임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5년 만에 국내 소속사 써브라임과 전속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출발을 알린 티파니영. 그는 "10년 전소녀시대 때부터 같이 일했던 사람들과 함께하는 거라 파이팅이 남다르다. 선수와 코치 같은 사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프로필 사진에 대해서도 "티파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나 컬러가 뚜렷해서 걷어내고 싶었다. 대중이, 감독님이 봤을 때 티파니에게 어떤 색이든 입힐 수 있겠구나 느껴지게 하고 싶어 많이 공들인 사진"이라고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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