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치혀'(사진=방송 화면 캡처)
'세치혀'(사진=방송 화면 캡처)

'세치혀' 방송인 풍자가 커밍아웃 후 아버지께 인정받게 된 에피소드를 밝혔다.


18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혓바닥 배틀 8강 전에 오른 풍자의 도전이 이어졌다.

이날 풍자는 커밍아웃 후 아빠와 대치하다 가출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세번째 커밍아웃을 했을 때 아빠가 식칼을 갖고 오시더니 '여자로 살 거면 이 칼로 나를 죽여라'라며 11시간동안 대치를 했다. 이후에 여자로 살기 위해 가출했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10년 간 가족과 연을 끊고 살았다는 풍자는 남동생 건강이 위태롭자 그때서야 아빠와 연락이 닿았음을 언급했다.


풍자는 "아빠가 '우리 딸 지 엄마랑 똑같이 생겼네'라는 한 마디를 듣는데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더라. 내가 너를 여자로 받아주기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릴 거야. 하지만 네가 여자든 남자든 내 자식이고 내 새끼이기 때문에 내가 너를 지켜줄게. 내가 너에게 날아오는 모든 비난을 받아주겠다더라. 아빠 있으니까 당당하게 여자로 살아보라더라"라고 말해 모두를 울렸다.

발언을 마치며 풍자는 "지금은 너무 화목한데 저희 가족이 제 방송을 단 한 번도 못 봤다. 욕먹을까 봐 겁이 나서 제가 어느 방송에 어떻게 나오는지 모른다"며 "여러분처럼 응원해주시는 분들 많다는 걸 아버지께 말씀 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신지원 텐아시아 기자 aboca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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