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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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엄마’ 차희원이 파란만장한 임신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28회에서는 5남매의 맏이인 차희원이 19세에 임신해 스무살에 아이를 낳게 된 사연을 들려줬다. 또 친정엄마와 ‘남사친’까지 합심해 2개월 된 아들 하준이를 열심히 키우는 모습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먼저 차희원과 아이 아빠의 만남 과정이 재연드라마로 펼쳐졌다. 차희원은 5남매를 키우는 싱글맘 가족의 맏이로, 바쁜 엄마 대신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자랐고, 그러던 중 넷째 동생이 뇌병변 1급 장애 판정을 받아 시설에 맡겨지면서, 엄마와의 갈등이 커지며 일탈을 하게 됐다.


이때 친한 ‘남사친’의 친구와 만나다가 덜컥 임신을 하게 됐고, 차희원은 “남자친구가 ‘책임을 지겠다’며 ‘아이를 낳아서 키우자’고 설득했다”면서 “다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할 테니 당분간은 비밀로 하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집을 나와 동거를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차희원은 “남자친구의 어머니가 가출 신고를 한 후 찾아와 중절 수술을 종용했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들려줬다. 이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차희원의 어머니는 “너를 처음 낳았을 때가 스물한 살이었는데,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고 산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 한숨을 쉰 뒤 “뜻이 확고하다면 보란 듯이 잘 키워라. 힘이 닿는 데까지 도와주겠다”며 출산을 허락했다고.

그러나 친정엄마라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도 잠시, 이들은 잦은 가출 신고로 인해 각각 보호관찰소로 입소하게 되면서 연인의 ‘생이별’로 영상이 마무리됐다.


뒤이어 차희원의 일상이 VCR로 공개됐다. 출산 한 달 전에 퇴소해, 집에서 친정엄마와 함께 아들 하준이를 키우고 있는 차희원은 10세, 8세인 동생들을 등교시킨 후, 친정엄마가 집안일을 처리하는 사이 집으로 느릿느릿 걸어왔다.


하준이 케어를 위해 모녀가 함께 매진한 것도 잠시, 차희원은 약국 심부름을 자처하며 길거리를 배회하고 오는가 하면 자꾸만 집 밖 옥상으로 올라가 통화를 나누는 모습으로 친정엄마의 속을 뒤집는다. 차희원은 “하루에 세 번은 바깥 공기를 마셔야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고, 친정엄마는 “엄마로서 최소한의 도리는 하라”며 딸을 다그쳐 긴장감을 높였다.

이어 차희원은 하준이의 예방접종을 위해 외출에 나선다. 의문의 남자가 집 앞에서 가방을 자연스럽게 받아드는 모습으로 지켜보던 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한 가운데, 남성의 정체는 차희원과 아이 아빠를 연결해줬던 ‘찐’ 남사친 이지만씨다.


이들은 병원에 가기 전 시장에서 물떡을 먹여주고, 하나의 만두를 같이 나눠 먹는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알고 보니 이지만씨는 차희원의 집에서 하준이를 같이 봐주기도 하고, 예방접종에서도 ‘아빠’ 역할을 자처하는 등 차희원과 하준이의 든든한 보호자로 함께하고 있었던 것. 화면을 지켜보던 MC들은 “단순한 남사친은 아닌 것 같다”고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지만이가 (보호자로) 큰일을 하고 있다”며 폭풍 칭찬을 가동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밤에는 ‘풀 착장’을 하고 집을 나선 차희원에게 또 다른 남사친이 등장해 혼돈을 가중시킨다. “드라이브를 시켜주겠다”는 새 남사친 박신혁씨의 제안으로 광안리로 향한 뒤에는, ‘원조 남사친’ 이지만이 이들 앞에 등장해, “이게 말이 돼?”라는 충격 반응이 이어졌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두 남자는 “중학교 시절부터 5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찐친’”이라며 “차희원의 왼팔과 오른팔”이라고 자신들을 설명했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온 차희원이 출산 이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공주님 대접’을 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며, 차희원을 위한 ‘힐링 치맥 데이트’를 준비했다.


이 자리에서 세 사람은 차희원의 아이 아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알고 보니 이지만씨가 소개해줬던 아이 아빠는 보호관찰소에서 떨어져 있던 시절 편지로 연락을 주고받다가, 어머니의 반대를 이겨내지 못하고 출산 세 달 전 연락을 끊은 것.


더욱이 아이 아빠는 하준이가 세상에 태어난 후 “아이를 입양 보내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은 물론, 연락처를 숨기기 위해 발신 번호 표시 제한으로 연락을 취했다고 했다. 이어 차희원과 남사친들은 해당 자리에서 직접 전화를 걸어봤지만, 이미 해당 번호가 없어진 상태. 아이 아빠의 완전한 ‘증발’에 당사자는 물론 MC들까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곧 남사친 2인방은 “그 XX가 없어도 우리가 있다”며 “하준이의 대부가 되어주겠다”며 차희원을 든든하게 위로했다.


특별한 ‘감동’ 속 영상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날 스튜디오에 차희원의 남사친들도 동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들과의 기습 인터뷰가 진행됐고, 이 자리에서 이지만씨는 “차희원을 좋아하는 감정이 있느냐”는 MC들의 질문에 자신 있게 ‘동그라미’를 그렸다.


“차희원이 아이 아빠와 만나기 전부터 좋아하고 있었다”는 이지만씨의 뒤늦은 고백에 “인연을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다”고 응원하는 MC들의 모습이 이어지며 방송이 훈훈하게 마무리 됐다.


한편 ‘고딩엄빠’는 다음 회부터 매주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편성을 변경,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20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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