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인혁.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우 배인혁.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배인혁이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의 시청률은 아쉽지만 화제성에서는 밀리지 않았다고 자부했다.

최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지난 13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치얼업'에 출연한 배우 배인혁을 만났다. 배인혁은 연희대학교 응원단 테이아의 단장 박정우 역을 맡았다.

배인혁은 "그간 드라마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응원단이라는 소재가 신선했고, 무엇보다 가장 끌렸던 이유는 또래 배우들과 똘똘 뭉쳐서 함께 연습실에서 땀 흘리고 현장에서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힘들 걸 알고 시작했지만 서로 '으쌰으쌰'하는 팀워크를 느꼈다"고 '치얼업'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심적으로도 힘들었다. 무게감, 부담감이 다른 작품보다 컸다"고 고백했다. 그는 "전작들에서는 형, 누나, 선배들이 이끌어줬는데 이번에서는 제가 이끌어가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부담감이 컸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 "방송이 끝나면 트위터 실시간 이슈에 우리 드라마 남녀 주인공 이름이 키워드가 올라가 있다고 들었다. 둘의 케미에 많은 관심을 주시는구나 싶었다"며 애청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창 박정우와 도해이(한지현 분)의 로맨스가 무르익어야 할 시점에, '치얼업'은 야구 중계, 월드컵 등 여러 이유롤 연속적으로 결방됐다.

이에 대해 배인혁은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저는 정주행을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제가 시청자여도 계속 다음화가 궁금하고 기다리기 힘들 거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과 야구로 인한 결방 이슈가 아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우리가 이 드라마에 나온 출연자지만 시청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쉽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힘들지 않나. 쭉쭉 치고 나가야 하는 분량에서 끊겨서 아쉬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게 한편으론 감사했다. 사실 연속 결방 이슈가 있을 때 이 정도의 결방이면 잊혀지겠구나, 끝났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구나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기다려준 시청자들께 감사했다"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동영상 클립 조회수에서는 화제성을 모았지만 시청률은 1~3%대. 배인혁은 "물론 시청률이 중요하지만 요즘은 플랫폼이 많아졌고 예전처럼 TV로만 시청을 해야 볼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청률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표면적 숫자는 낮지만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를 많이 안 봤다고는 생각 안 한다. 유튜브, 다시보기 이런 것도 있지 않나.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많은 분들이 보고 사랑해줬다고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치얼업'은 50년 전통이라는 찬란한 역사가 무색하게 망해가는 연희대학교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13일 종영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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