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사진=채널A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호흡 곤란 증상으로 부모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15살 금쪽이가 등장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원인 모를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는 15살 금쪽이가 출연했다.

이날 금쪽이는 집에서 게임을 하던 도중 아버지에게 게임 과금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아버지는 거절의사를 내비쳤고, 이를 들은 금쪽이는 이내 호흡 곤란 증상을 보이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버지는 금쪽이에게 게임 과금을 하면 나아질 것 같냐고 물어봤다. 아이는 "응 지금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게 이거잖아. 그러니까 이거 한다고"라며 게임 과금을 유도했다.

아버지는 다른 방법을 도출하자고 제안했다. 금쪽이는 "아니 없다니까. 기분이 좋아질 거 아니야 이걸 하면"이라며 자신의 증상을 해결 방법의 수단으로 이용했다.

"얼른 기분 좋아지게 해달라고"이라며 소리치는 금쪽이. 아이의 증상이 심해지자 아버지는 약을 먹이려고 했다. 다만 아이는 약을 거부하며 괴성을 지르며 분노를 주체하지 못했다. 계속되는 흥분 상태에 탈진까지 하는 금쪽이. 아이는 이후 상황이 안정됐지만, 당시의 상황을 기억하지 못했다.

영상으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정형돈은 "본인의 증상을 이용해서 부모님보다 우위에 서려고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이라고 반응했다.

오은영은 "증상을 무기 삼는 면이 있다. 의도적으로 그런 건 아니지만 부모가 제일 무서워하는 호흡 곤란 증상을 방어 기제로 사용했을 때 가장 잘 먹히니까 이 아이가 자꾸 사용하는 것 같다”라며 “증상이 시작될 때 처음부터 호흡 곤란으로 오지 않는다.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엄마가 눈에 안 보이니까 신호를 보내면서 ‘어지러워’라고 본인의 증상을 소리내서 이야기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두 분은 아이의 증상에만 너무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심지어 엄마는 유아를 다루듯이 아이를 대한다. 그러면 아이는 그 수준에서 자기 기능을 한다. 인생에서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겪어 나가는 내면의 힘을 못 길렀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에 너무 약한 아이다. 자기의 불편한 마음이 건드려지면 호흡 곤란 증상이 나온다"라고 꼬집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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