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사진제공=ENA PLAY, SBS PLUS
'나는 솔로' /사진제공=ENA PLAY, SBS PLUS
‘모태신앙’ 순자가 또 찬송가를 불렀다.

지난 16일 방송된 ENA PLAY, SBS PLUS 예능 ‘나는 SOLO’에서는 비주얼보다 더 화려한 스펙을 공개하는 11기 솔로녀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또한 첫 데이트 선택에서 전원 ‘다대일 데이트’가 성사되며 본격 ‘로맨스 대전’에 포문을 열었다.

이날 방송은 평균 4.5%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4.9%까지 치솟았다. 또한 ‘나는 SOLO’의 타깃 시청률인 ‘여성 2549’에서도 3.4%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최고의 1분’은 현숙의 자기소개 장면이 차지했다.

영숙은 부산에서 주방기기 매매·철거 일을 하는 35세의 사업가였다. 영숙은 “일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1년에 집 한 채씩 사서 집이 3채다”, “차를 하나 사려고 예약해뒀는데, 장거리 커플이 되면 그 차 취소하고 자율주행차로 바꿔야겠다” 등의 발언으로 놀라운 ‘자수성가’ 면모를 드러냈다. 정숙은 37세 변리사로, 현재 대학에서 특허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때 영철은 손을 번쩍 들어 “혹시 저 모르십니까?”라는 돌직구를 던졌다. 정숙은 그제서야 ‘6촌 동생’ 영철을 알아차린 뒤 민망해했다. 솔로녀들은 “이거 진짜냐?”, “어떻게 이럴 수 있나?”고 웅성거렸고, 정숙은 “빨리 (자리로) 들어가겠다”며 ‘자기소개 타임’을 황급히 마쳤다.

순자는 성악을 전공한 28세 재활 피트니스 강사로, “솔로 기간이 6년째”라며 “연애는 곧 결혼이라고 생각해서 결혼까지 갈 사람을 찾고 있다”고 진지한 연애관을 밝혔다. 앞서 여자 출연진에게 모닝 예배라며 찬송가를 열창했던 순자는 자신이 직접 축가로 부르고 싶은 CCM 축가 ‘이렇게 아름다운 하늘 아래’를 불러 ‘결혼에 진심’임을 드러냈다. 영자는 금융사에서 IT 기획 업무를 담당하는 33세 직장인임을 알렸다. 영자는 “인상이 차가워보이고 세보일 수 있는데 생각보다는 진심이 있는 사람”이라며 “의리 있는 아내가 되고 싶다”고 해 데프콘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옥순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해 청주에서 수학학원 강사로 일하고 있는 37세 직장인이었다. 옥순은 “총 연애 기간이 한 달이 안 된다. 응급해서 나오게 됐다. 이렇게 큰일이 일어난 데는 한두 가지 이유 가 아니겠지만, 부모님이 사이좋게 있는 걸 본 적이 없다”고 가정사로 인해 연애와 결혼을 모두 망설였다고 솔직 고백했다. 이어 직장인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다고 밝히며 뮤지컬 ‘루나틱’ OST ‘굿 닥터’를 시원시원하게 불렀다. 마지막으로 현숙은 “35세이며 글로벌 패션 스포츠 브랜드 소싱 팀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 뒤 “4남매 장녀라 저를 챙겨주는 분께 ‘심쿵’을 느낀다”고 이상형을 털어놨다.

‘자기소개 타임’을 마친 솔로남녀는 달라진 속내를 공유했다. 상철은 영숙이 집이 3채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왓?”이라고 놀라움을 드러냈고, 옥순과 현숙은 영철의 댄디한 첫인상과는 180도 달랐던 코믹 자기소개에 “열심히 하는 게 느껴졌다”고 호감을 표시했다. 뒤늦게 ‘6촌 동생’ 영철을 알아본 정숙은 “나를 빤히 보길래 나한테 관심 있나 했다”며 “나의 선택지는 좁아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첫 데이트 선택에서는 모든 커플이 ‘다대일 데이트’로 성사돼 파란을 불러 일으켰다. 정숙, 현숙은 영수를 선택했고, 옥순, 순자는 영철을 선택했다. 뒤이어 영숙, 영자는 상철을 선택했고, 영호, 영식, 광수는 0표를 받아 ‘고독 정식’이 확정됐다.

영수와 정숙, 현숙은 차를 마시며 ‘1대 1 데이트’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영수는 두 솔로녀와 함께 있을 때에는 거의 침묵을 지켰는데, 정숙과 있을 때보다는 현숙과 있을 때 눈에 띄게 밝은 표정을 지어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를 포착한 MC 데프콘은 “마음은 숨길 수가 없나보다”라고 짚었다. 반면 영수의 내향적이고 말이 없는 성격은 정숙에게는 플러스로, 현숙에게는 마이너스로 작용했다. 정숙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차분한 게 좋았다”고 영수와 대화 후 더 커진 호감을 표시했으나, 현숙은 “오래 만났던 남자친구가 영수님 같은 분이었는데 재미 없었다”고 밝혔다.

영철과 순자, 옥순의 ‘2대 1 데이트’에서는 제대로 불꽃이 튀었다. 순자는 “영철님이 처음에 제 캐리어도 들어주시고 저랑 많이 만났다. 전 운명론자”라고 센 펀치를 날렸고, 옥순은 “전 어제부터 선택이 안 바뀌었다”고 지지 않고 영철을 향한 ‘직진 애정’을 드러냈다. 순자는 ‘선 쌈’으로 영철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고, 옥순 역시 영철에게 쌈을 싸줬다. ‘러브매치 911’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현장에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도 과몰입했다.

잠시 후 ‘1대 1 데이트’에서 영철은 순자에게 “저도 ‘운명론’에 대해 생각했다”며 호감을 내비쳤다. 또 그는 “가족과 잘 융화될 수 있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순자의 말에 “전 어느 블록이든 맞출 수 있는 만능 블록남”이라고 적극 어필했다. 순자 역시 “내가 지금까지 외로움을 견딘 노력이 보상받는 느낌”이라고 해 두 사람의 발전 가능성을 높였다. 같은 시각, 옥순은 휴대폰으로 타이머를 돌리며 영철과 순자의 ‘1대 1 대화’ 종료 시간을 체크했고, 기다리면서 미리 질문을 열심히 정리해놨다. 이어 영철과 ‘1대1 대화’를 갖자마자 질문을 포화처럼 쏟아냈다. 영철은 “기업 면접처럼 질문을 적어오셔서 긴장이 됐다”며 진땀을 흘렸다.

상철, 영숙, 영자의 ‘2대 1 데이트’는 의미심장한 말들이 오가며 궁금증을 키웠다. 상철은 “누구 한 사람이 지치면 솔직히 끝이잖아요”라고 장거리 데이트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고, 영숙은 “좀 슬프다”고 답했다. 영자는 “상철님의 마음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냐?”고 물은 후, 돌아오는 차 안에서 머리를 싸매는 모습으로 이들의 ‘2대 1 데이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

‘나는 SOLO’는 오는 23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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