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채널 '꼰대희' 영상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꼰대희' 영상 캡처
배우 윤경호가 자신의 외모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는 '밥묵자. 도깨비 충신 VS 먹깨비 출신(feat.윤경호)'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꼰대희'의 식사 게스트는 윤경호였다. 먼저 윤경호는 "김대희와 6차 차이인 잔나비띠"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를 들은 김대희는 "68년생 아니고 80년생이 맞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학창시절 때부터 외모로 인한 오해가 많았다는 윤경호. 그는 "중학교 때부터 외모로 오해를 많이 샀다. 중학교 3학년 때 34살까지 들어봤다. 고등학교 때는 학생 버스카드가 나왔다. 사복을 입고 버스를 탔는데, 버스 기사님이 절 잡더라. '어이 아저씨, 이리 와보세요!'라고 하시더라. 그러시더니 '뭐 얼마 한다고 학생 걸 찍고 다녀요?'라고 하셨다"라며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학생이라고 하니까 학생증을 보여달라고 하셨다. 다 보는 앞에서 학생증을 보여드렸다. 한참 보시더니 '하~ 참! 별일도 다 있네'라고 하셨다. 그런 오해와 수모를 많이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디션을 볼 때도 외모로 인한 오해를 받았다고. 그는 "20대 때 영화 오디션을 보러 다닐 때였다. 프로필 사진을 봤을 때는 30대일 줄 알고 뽑으셨다. 막상 이야기를 나누면 20대라는 걸 알고 많이 떨어졌다. 나이를 알고 나니까 연기가 더 어려 보이는 것도 있었을 거다"라고 회상했다.

윤경호는 "그래서 프로필에서 나이를 뺐다. 그랬더니 굉장히 궁금해하시더라. 나이를 물어보시면 대답을 안 했다. 그러면 '얼마나 대단한 거라고 나이를 말 안 하시냐'라고 하더라. 계속 나이를 물어보셔서 신경전을 했다. 70년생 같다고 하시길래 맞다고 했다. 꿋꿋이 70년생으로 밀었더니 됐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영화에 캐스팅이 됐고 촬영 마지막에 실제 나이를 털어놓은 윤경호. 그는 "'사실 저 나이를 속였어요'라고 했다. 그랬더니 '더 많으시죠?'라고 하더라. 사실 80년생이라고 하니까 스태프들이 한동안 말을 못 하다가 '잘하셨다'고 하더라. 본 나이를 말하면 선입견이 생겨서 안 어울릴 거로 생각했을 것 같다고 하더라. 이해된다면서 나이를 앞으로도 계속 속이라고 했다"라고 언급했다.

또 "한 번은 이아현 선배님이 주인공이셨다. 제가 선배님께 나이를 속이고 했다는 게 송구스러웠다. 이 자리를 빌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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