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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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게임’ 김규선, 오창석, 한지완, 이현석의 사각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 8화에서는 강지호(오창석 분)와 주세영(한지완 분)의 관계에 위기가 찾아왔다.


설유경(장서희 분)은 강지호와의 만남에서 쉽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건넸고, 강지호 또한 정혜수(김규선 분)을 배신하고 선택한 주세영의 진심이 무엇인지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여기에 유인하(이현석 분)는 정혜수를 향한 남다른 감정이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이들의 엇갈린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하고 있다.

이날 정혜수를 향한 악행을 멈추지 않는 주세영의 악녀 본능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청소 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정혜수에게 강지호와 밀회를 즐기던 자신의 오피스텔 청소를 맡긴 것.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힘든 일이 있어도 언제나 긍정 마인드로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정혜수가 열심히 청소하는 모습을 집안에 설치된 모니터 화면으로 모두 지켜보고 있던 주세영은 전담 도우미를 맡아 달라고 제안했기 때문. 강지호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이를 제안한 사람이 주세영이라는 사실은 꿈에도 모르는 정혜수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고, 더욱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가는 두 사람의 악연이 흥미를 자극했다. 특히 정혜수가 전담 도우미 제안을 받아들이자 “내 오피스텔 쓰레기를 치우고, 나와 네 남자가 먹을 음식, 네 손으로 만들고. 진실을 알게 되면 정혜수, 네 표정이 어떨까?”라며 혼잣말하는 주세영의 무섭도록 차가운 표정은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그런가 하면 강지호와 주세영의 관계를 알게 된 설유경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지호와 독대를 하게 된 설유경은 자신이 정혜수를 보육원 시절부터 후원해준 사람이라는 것과 그녀를 무척 아끼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에 강지호는 주세영을 사랑한다며 결혼하기로 약속했다고 어렵게 고백했고, 설유경은 그 약속이 진심이라면 유인하(이현석 분)과 먼저 파혼부터 해야 하는데 아무 얘길 듣지 못했다고 맞받아쳤다. 이어 천하그룹과 주지검장 집안과의 약속을 깰 수 있겠냐는 질문으로 강지호의 입을 막았고, “세영이와 정리하세요. 유인하와 혜수가 알아채기 전에”라는 그녀의 대사는 천하그룹 비서 출신에서 어떻게 실세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는지, 만만치 않은 내공이 고스란히 느껴진 순간이었다. 특히 설유경은 주세영과 헤어진다면 강지호가 원하는 것을 하나 내어주겠다며 쉽게 거부할 수 없는 거래를 제안해, 두 사람의 관계에서 그 제안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설유경과의 만남 이후 강지호는 주세영의 진실한 마음이 무엇인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었다. 주범석(선우재덕 분)을 통해서도 주세영이 유인하와 결혼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지호는 그녀의 연락도 피한 채 오랜만에 정혜수와 딸 한별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그 모습을 모두 지켜보게 된 주세영와 마주친 강지호은 자기와 결혼하겠다고 한 말이 모두 거짓이었는지 물으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주세영은 유인하를 원하는 건 엄마와 아빠라며 조금만 더 시간을 달라고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으로 답했다. 하지만 강지호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 말을 믿지 못하겠다며 자신을 선택하기 전까지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단호하게 주세영의 손길을 뿌리치고 뒤돌아선 것. 과연, 강지호가 정혜수를 배신하고 선택한 주세영과의 사랑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정혜수가 두 사람의 관계에 의문을 품기 시작하며, 9회를 향한 궁금증과 기대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마녀의 게임’ 9회는 21일 오후 7시 5분에 방송된다.


차혜영 텐아시아 기자 kay3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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