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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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에서 10년 만에 근황을 전한 가수 이효정이 가슴 아픈 기억을 꺼냈다.

지난 6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에서 1994년 데뷔한 28년 차 트로트 가수 이효정을 찾았다.

27년째 중증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신 모습에 효녀 가수라는 타이틀이 붙었던 이효정. 하지만 10여년 간 무대에서 모습을 감춘 이효정. 그는 "노래를 하던 사람이 노래를 멈추는 건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라며 속 얘기를 털어놨다.

이효정은 딸이 사는 신혼집을 찾았다. 같은 건물 옥탑방에서 사는 딸과 사위였다. 특히 손자, 손녀를 빨리 보고 싶어 하자 딸은 "엄마가 자꾸 오니까 아기 못 낳을 것 같다"며 뼈있는 말을 남겼다. 알고 보니 이효정이 자주 딸과 사위 방에 자주 들락거린다고. 비밀번호도 알기에 사생활이 없는 듯했다. 이에 쿠바 사위가 두 사람 마음을 달랬다.

다음 날, 이효정은 10여년간 보관해온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했다. 그는 "보내드리지 못하고 추억해, 이 옷을 붙잡으면 어머니를 붙잡고 있는 것 같았다"며 "출가한 딸이 친정어머니를 모셔, 형제에게도 힘들다고 말한 적 없지만 그때부터 행복은 무너졌다"고 했다.

어린 시절 정신 질환을 앓았던 두 오빠를 피해 도망 다니던 이효정의 유일한 친구는 노래였다. 경연 프로그램에서 1등을 하며 가수가 된 이효정은 어린 나이에 갑자기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모시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돌파구는 노래, 화장하고 무대에 오르면 신데렐라가 된 것 같아, 난 두 사람이 있다고 느꼈다, 집 안에 있는 나와, 가수의 모습"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오빠들을 피해 도망 다녔다. 작은 라디오로 노래를 들으며 가수의 꿈을 이뤘다"며 데뷔하게 된 스토리도 전했다.

10년 전 어머니를 떠나보낸 이효정은 "어머니 돌아가시고 아이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셨다. 그냥 집에서 옥상에만 왔다 갔다 하고 아무것도 안 했다. 움츠리고 주름은 자꾸 늘어갔다"고 털어놨다.

이효정은 “2012년 어머니를 하늘로 보낸 후 남편도 사고로 잃었다 집에서 옥상에만 있어, 움츠리고 아무것도 안 했다”며 그렇게 어머니와 남편을 떠나보내고 주저앉아버렸다고 했다. 슬픔에 잠겨 10여년 세월을 보낸 그였다.

이효정은 딸 부부와 어머니의 묘소에 방문했다. 이효정이 그리움에 눈물을 흘리자 페드로도 공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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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온 딸과 사위는 이효정을 위한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이효정은 "곁에 있어서 힘이 되는 엄마, 힘들었을 때 힘을 얻는 그런 엄마, 커다란 산이 돼서도 막아도 주고 싶고 아이들을 뒤에서 햇볕을 쪼이듯이 그런 엄마로 있고 싶다"고 다짐했다.

10여년 만에 다시 음반작업을 진행한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녹음 스튜디오로 향한 이효정은 녹슬지 않은 노래 실력으로 신곡 녹음을 마쳤다. 다시 가수로 컴백할 그녀의 근황. 많은 이들도 벌써 그녀의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있다.

한편, MBN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고품격 밀착 다큐를 그린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권성미 텐아시아 기자 smkw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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