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김향기가 출구 없는 매력으로 ‘은우앓이’를 생성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에서 김향기가 서은우 역을 맡아 캐릭터 디테일을 살린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방송 초반에는 남모르는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여인으로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는가 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과거와 상처에서 벗어나 다른 이들의 아픔을 돕는 ‘심의’로 거듭난다. 또 밝고 희망찬 모습으로 보는 이들에게 꿈과 에너지를 가득 전달하며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처럼 개성을 가진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하며 계수의원 식구들과의 완벽한 케미, 그리고 마음을 몰랑몰랑하게 만드는 로맨스까지 완벽한 삼박자로 본방사수를 부르는 김향기표 ‘서은우’만의 결정적 매력을 살펴봤다.


#예쁜데 대담하다! 어여쁜 비주얼에 대단한 먹성+뱀도 때려잡는 반전미

김향기의 첫 사극인 만큼 김향기가 서은우 캐릭터를 어떻게 살릴지 궁금증이 모아졌던 바. 김향기는 가지런히 넘긴 댕기머리부터 색색의 한복을 고운 자태로 소화하고 반전의 매력을 지닌 서은우 역에 완벽 몰입해 호평을 받고 있다. 바로 예쁜 비주얼과 반전되는 대단한 먹성으로 시청자들을 1차로 놀라게 하는가 하면, 뱀도 때려잡는 담대함으로 2차 놀라움을 자아낸 것. 서은우는 만복(안창환 분)을 유일하게 이기는 대식가이자 산에서 약초를 캐던 중 뱀이 나타나자 “야잇!”하면서 야무지게 뱀을 후들겨패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로, 김향기는 작고 유약해 보이지만 평범한 조선시대 여인의 전형성을 깨는 반전 매력과 함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따뜻한데 잘났다! 고운 맘씨, 이를 통해 사람들을 도울 때 빛을 발하는 지혜로움

김향기가 그려내는 ‘서은우’는 정말 따뜻하고 성숙하다. 남을 돕는 일에 말보다 몸이 먼저 움직일 정도로 정말 열심히 사람을 돕는다. 이런 서은우의 매력은 따뜻하고 고운 맘씨에서 그치지 않고 이 마음에서 우러나온 사람을 돕고자 하는 진심을 뒷받침하는 뛰어난 지혜다. 서은우는 적재적소에서 조선판 명탐정으로 변신해 증좌를 놓치지 않고 진범을 찾고, 환자들의 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등 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서은우는 작고 여린 여인이지만 상처받고 아픈 사람이 의지하고 싶은 거대한 산 같은 강인함을 가진 인물로 그려지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다.


#수줍지만 강하다! 유세풍 사로잡는 거침없는 돌직구 매력

서은우와 유세풍은 서로를 향한 마음이 깊어지고, 계수의원 식구들 모두가 이를 눈치챌 정도인데, 유세풍은 선왕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밝히는데 혈안이라 서은우의 마음을 받아주거나 고백을 할 용기와 여유가 없었다. 이에 서은우가 먼저 용기를 냈고, 유세풍에게 “보고 싶습니다”, “가지 마세요, 지금처럼 제 옆에 있어 주세요”라고 진심을 전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새 국면을 맞았다. 이에 더해 유세풍이 자신의 진심도 고백하며 밝혀야만 하는 진실이 있어 기다려줄 수 있냐고 묻자 서은우는 자신도 함께 진실을 찾겠다며 함께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사랑을 위해 직진 중인 서은우의 돌직구 매력은 유세풍 뿐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았다는 평.


이렇듯 한층 깊어진 캐릭터 소화력을 과시하며 ‘은우앓이’를 대거 생성하고 있는 김향기는 ‘역시 김향기’라는 호평을 끌어내며 섬세한 열연으로 몰입도와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은 시즌 1의 2회만을 남겨두고 있어 남은 방송에서 김향기가 그려낼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준현 텐아시아 기자 wtcloud8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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